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밴헤켄이 변함없이 호투를 펼쳤다. 7회 집중타를 허용했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데는 문제없었다.
앤디 밴헤켄(넥센 히어로즈)은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9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도 변함없이 넥센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밴헤켄은 이날 전까지 17경기에 나서 8승 3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에서는 6이닝 무실점, 6이닝 3실점(2자책), 6이닝 3실점(1자책).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신종길을 잡은 뒤 김민우와 브렛 필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했다. 1사 1, 2루 위기. 실점은 없었다. 나지완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낸 것.
2회는 KKK로 끝냈다. 이범호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김다원까지 삼진을 솎아냈다. 이어 이홍구까지 삼진.
그러자 타선이 화답했다. 이어진 2회말 공격에서 박병호 만루홈런 등으로 대거 8득점한 것.
자칫 집중력을 잃을수도 있지만 밴헤켄은 자신의 투구를 이어갔다. 3회부터 6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없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6회까지 82개를 던진 밴헤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필을 내야 뜬공으로 잡을 때까지만 해도 변함없는 투구를 펼치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예상치 못한 상황이 이어졌다. KIA 타선에게 연이은 안타를 내줬다. 나지완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이범호에게 투런 홈런 허용.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김다원과 이홍구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1사 2, 3루에 몰렸으며 결국 박기남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3실점째.
결국 밴헤켄은 팀이 12-3으로 앞선 7회초 1사 2, 3루에서 마운드를 물러났다. 이후 마정길이 주자 1명을 불러 들이며 최종 실점은 4점이 됐다.
최고구속은 143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포크볼을 주로 던졌다. 만약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9승째를 챙긴다.
6회까지의 호투를 잇지 못하고 아쉬움 속에 마운드에서 물러난 밴헤켄이다.
[넥센 앤디 밴헤켄. 사진=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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