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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5일간의 특별한 여행을 마친 방송인 홍진호와 가수 레이디제인, 로빈과 김예림, 개그맨 유상무와 개그우먼 장도연이 '썸'을 선택했다. 가상연애는 현실로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9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5일간의 썸머'에서는 5일간의 여행 후 '썸'과 '비즈니스' 사이에서 마지막 선택을 진행하는 홍진호와 레이디제인, 로빈과 김예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지난 2일 방송에서 유상무와 장도연이 썸을 선택한 상황. 나머지 두 커플의 선택 또한 인연을 이어가는 것이었다.
체코 프라하의 시계탑에서 아찔한 첫 키스를 나눈 홍진호와 레이디제인은 진지한 대화를 나눈 뒤 반지로 마음을 드러냈다. 먼저 '썸'을 선택한 홍진호는 반지를 손에 끼지 않은 채 나타난 레이디제인에 실망한 모습을 보였지만, 사실 반지는 레이디제인의 목에 걸려있었다. 모든 여자에게 친절한 로빈의 모습에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던 김예림 또한 먼저 스킨십을 건네는 모습으로 호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MBC '우리 결혼했어요'와 JTBC '님과 함께' 시리즈 등 대표적인 가상연애, 결혼 프로그램들은 가상부부라는 주어진 상황 속에서 조금 더 리얼한 상황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5일간의 썸머'가 가상연애 리얼리티의 홍수 속에 의미를 가진 것은 접근방식의 차이 때문이었다. 감정 없는 남녀가 가상부부 혹은 연인으로 맺어진 후 벌어지는 일을 그리기보다, 카메라가 켜지기 전 일어난 두 남녀 사이의 관계에 집중한 것이다. 그 결과 섭외된 출연진이 수차례 열애설이 불거졌던 홍진호와 레이디제인, 커플 콩트를 통해 호흡을 맞춰온 유상무와 장도연, 친구와 썸 사이에서 모호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로빈과 김예림이었다.
'5일간의 썸머'가 그린 것은 겨우 5일간의 데이트였지만 프로그램에 앞서 쌓인 두 사람 사이의 수많은 이야기가 전제되어 있기에 시청자들은 이들의 가상연애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시청자의 감정이입이 성패를 좌우하는 가상연애 프로그램, '5일간의 썸머'는 가상연애 장르에 한 걸음의 진화를 이뤄냈다.
[JTBC '5일간의 썸머'.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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