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현실적으로 고영욱의 연예계 복귀는 불가능하다.
고영욱은 10일 오전 서울 남부교도소를 통해 징역 2년 6개월의 형량을 모두 채우고 만기 출소했다. 당초 다른 재소자들과 마찬가지로 오전 5시 출소할 예정이었지만 보호관찰소 직원을 통해 출소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오전 9시 20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 추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고 연예인 최초로 전자 발찌를 차게 된 고영욱은 이날 담담한 태도로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2년 반의 수감 생활동안 느꼈던 것과 자신을 보고 실망했을 대중에게 사과하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고영욱은 취재진을 피해 다른 통로를 이용하거나 미리 차량에 탑승해 빠져나가는 꼼수를 쓰지 않았다. 대신 비교적 담담하게 취재진 앞에 서 마이크를 잡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출소를 준비하며 멘트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예계 복귀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 남성이 고영욱을 보호하고 그의 가방을 들어주는 등 매니저 역할을 했지만, 사실상 고영욱이 연예인으로서는 활동하기 어렵다. 범죄자라는 인식은 물론이고 특히 미성년자 성범죄와 연루됐다는 점에서 대중의 비난이 거셀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전자발찌까지 찬 터라 연예인으로서의 수명은 다 했다는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음주운전, 도박, 마약 등의 물의로 긴 공백기를 가졌던 연예인들의 경우 복귀할 때 늘 곤욕을 치르곤 한다. 대중의 거센 반발과 비난을 감수해야 하고 다시 한번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한다.
올초 원정도박 사건으로 자숙 중이었던 신정환의 케이블채널 복귀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대중은 크게 분노했다. 지난 2011년 사건이 있은 후 약 4년이 흘렀지만 신정환에 대한 배신감과 실망감은 아직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그의 2월 컴백은 무산됐다. 현재 신정환은 조용히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고영욱에 대한 반감은 더 크다. 만약 고영욱이 연예계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대중은 그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고영욱은 “모범을 보여야 하는 연예인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수감 기간 동안 힘들었지만 이 곳이 아니면 모르고 살았을 것들을 느끼고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앞으로 내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겠다. 이제부터 감내하고 살아야 할 것들이 있을 텐데, 새로운 마음으로 신중하고 바르게 살겠다. 다시 한번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히며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했다.
고영욱이 출소한 뒤에는 신상정보 공개 고지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년이 추가 시행된다.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인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바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영상 = 김정수 기자 easeful@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