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2연패에도 위안거리가 하나 있었다. 김지용의 무결점 투구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5로 졌다. 2연승 후 2연패로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우완투수 김지용의 쾌투는 위안거리가 되기 충분했다. 큰 점수 차가 아닌 비교적 팽팽한 승부에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는 점은 분명 의미가 있다.
마운드에 오른 상황 자체가 좋지 않았다. 김지용은 선발 장진용이 ⅔이닝 만에 3실점(2자책)으로 무너진 뒤 그야말로 '부랴부랴' 등판했다. 2사 1, 2루 추가 실점 위기. 그러나 김지용은 주현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일단 급한 불을 껐다.
2회부터는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웠다. 2회초 선두타자 허도환과 이용규를 나란히 땅볼로 잡아낸 뒤 장운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초에는 정근우-김태균-이종환으로 이어지는 한화 중심타선을 나란히 땅볼로 막았다. 정근우와 김태균을 잡아내기 위해 던진 공은 단 4개였다.
4회초에는 이성열과 권용관을 공 3개로 나란히 3루수 땅볼 처리한 뒤 주현상에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날 첫 안타 허용. 곧이어 2루 도루를 허용해 위기에 몰렸으나 조인성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5회초에는 1사 후 장운호에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신승현에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잡아낸 아웃카운트 11개 중 8개가 땅볼. 최고 구속 146km 패스트볼(28개)과 슬라이더(18개)를 골고루 섞어 던졌고, 포크볼도 2개 곁들였다.
이날 김지용의 성적은 3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3점 차 끌려가던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으나 한 점 차 팽팽한 승부에서도 주눅들지 않은 배짱투가 돋보였다. LG 입장에서 김지용의 호투는 패배 속 큰 수확이다.
[LG 트윈스 김지용. 사진 = LG 트윈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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