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오늘 계기로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
한화 이굴스 '캡틴' 김태균은 1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투런 홈런과 연장 결승타 포함 3안타 3타점 맹타로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시작부터 흐름을 가져온 투런포 한 방은 그야말로 결정적이었다. 올 시즌 홈런 대부분을 승부처에서 터트렸다는 점은 김태균의 어마어마한 가치를 보여준다. 이날 포함 김태균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3할 4푼 3리(213타수 73안타) 17홈런 73타점. 득점권 타율은 무려 4할 1푼 9리에 달한다.
김태균은 0-0이던 1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LG 선발투수 장진용의 4구째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볼카운트 2B 1S 상황에서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에 걸친 126km 체인지업을 제대로 받아친 것. 타구를 확인한 LG 좌익수 정의윤은 제 자리에 멈춰섰다. 비거리 120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백미는 연장 10회초. 한화는 이용규의 볼넷과 장운호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 2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정근우가 스리번트 실패로 아웃되면서 흐름이 끊어질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누구도 걱정하지 않았다. 후속타자가 김태균이었기에. 기대대로였다. 김태균은 임정우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터트려 2루 주자 이용규를 불러들였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김태균은 경기 후 "비가 오면서 최근 타격감이 떨어졌는데, 경기에 나갈 수록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오늘 계기로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균.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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