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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한국이 하계 유니버시아드 사상 처음으로 종합 1위에 도전한다.
한국의 유니버시아드 역대 최고 성적은 2007년 토리노 동계 대회의 1위. 그러나 하계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은 2003년 대구, 2009년 베오그라드, 2011년 선전 대회의 3위였다. 한국은 이번 광주 유니버시아드서 11일까지 금메달 35개, 은메달 26개, 동메달 21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러시아(금29, 은33, 동 40), 3위 중국(금29, 은16, 동13)에 금메달 6개 차이로 앞섰다.
하계유니버시아드는 올림픽, 아시안게임에 비하면 친선대회 성격이 강하다. 대부분 국가가 세계 최고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들을 내보내지 않는다. 참가자격(종목별로 조금씩 다르다.)이 대학, 대학원생, 혹은 졸업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선수들로 제한됐기 때문이기도 하고, 대학 선수 신분이지만, 순수 아마추어들이 참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은 대학 선수들 중에서 최고의 선수들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광주 유니버시아드에 임하는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으로선 이번 대회가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전초전이나 마찬가지다. 종합 1위가 간절하다.
▲금메달 40개 가능할까
한국은 애당초 금메달 25개, 종합순위 3위 정도를 목표로 내걸었다. 그러나 이미 이 목표를 초과했다. 유도와 양궁에서 8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은 게 결정적이었다. 메달밭 태권도에서 아직 금메달을 건지지 못했지만, 금메달 35개를 채운 이유. 한국은 금메달 5개만 추가하면 유니버시아드 사상 최초로 금메달 40개를 달성한다.
대회 초반에 비하면 대회 중반 이후 메달 페이스는 약간 떨어졌지만, 금메달 40개를 넘어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일단 태권도에서 아직 6개의 금메달이 남아있다. 그리고 한국 선수단의 별중의 별 손연재(연세대)가 리듬체조서 무더기 금메달을 노린다. 11일 개인종합 중간 1위에 오른 손연재는 12일 곤봉과 리본 점수를 합산해 개인종합 우승을 노린다. 13일에는 각 세부종목 결승에도 나선다. 이미 볼, 후프는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변이 없는 한 곤봉과 리본도 결선 진출이 유력하다.
이날 마지막 날 일정을 갖는 테니스에선 정현이 남자단식 결승전에 출전, 금메달을 노린다. 탁구도 이날 남녀복식에 정영식-김민석, 전지희-양하은이 준결승전을 통해 메달에 도전한다. 13일에는 남자축구가 이탈리아와 결승전을 갖고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녀 핸드볼도 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정황상 한국이 금메달 40개를 채울 가능성은 충분하다. 금메달 40개를 넘기면 종합우승도 가능하다. 그럴 경우 러시아와 중국은 10개 이상의 금메달을 추가해야 선두로 도약할 수 있다.
▲변수는
변수는 남아있다. 금메달 42개가 걸린 수영이 11일 끝났다. 그러나 금메달 50개가 걸린 육상은 12일 마지막날 일정을 갖는다. 육상은 이날 무려 14개의 금메달 주인공이 가려진다. 이날 무더기 금메달을 따는 국가가 있다면 한국의 종합 1위 도전은 오리무중에 빠질 수 있다. 다만, 러시아, 중국, 혹은 일본이 육상 금메달 14개를 독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12일 34개의 금메달 주인공이 가려진다. 한국이 이날 고비를 잘 넘긴다면 종합 1위 가능성은 충분하다. 13일과 대회 마지막 날인 14일에 걸린 금메달은 12일의 절반인 17개에 불과하기 때문. 육상, 수영 등 기초종목 약세가 여전하지만, 한국이 종합대회서 1위를 차지한다면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성과이자 올림픽을 1년 앞두고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국 하계 유니버시아드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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