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정말 '비'영수인가.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배영수의 선발 등판 예정일에 취소된 경기만 벌써 4경기다.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LG 트윈스전이 서울지역에 내린 비로 열리지 못했다.
이날 한화는 배영수, LG는 우규민을 각각 선발로 예고한 바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게 배영수 선발 등판 시 경기가 자주 취소되는 징크스. 한화는 이날 포함 올 시즌 11회 우천 취소를 경험했는데, 이 가운데 배영수 등판 예정일에 4경기가 취소됐다.
한화는 지난 4월 16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 4월 19일 대전 NC 다이노스전, 6월 23일 대전 넥센 히어로즈전에 배영수를 선발로 예고했으나 경기가 취소된 바 있다. 이번에도 그랬다.
배영수는 전날(11일) 불펜에서 대기했다. 김 감독은 "배영수가 자진해서 대기하겠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몸만 풀고, 마운드에 오르진 않았다. 그리고 12일 선발로 예고됐는데, 경기가 취소된 것.
배영수는 올 시즌 15경기에서 3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63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일 대전 NC전 선발 등판 이후 8일째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것. 다음날인 13일은 경기가 없는 월요일이라 최소 9일은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다. 김 감독은 취소 발표 후 통화에서 "배영수가 다음 주 롯데와의 3연전에 등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14일부터 16일까지 청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홈 3연전을 치른다.
한화 입장에서도 이번 취소가 나쁘지 않다. 지난 3경기 모두 치열하게 싸웠다. 9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과 10~11일 잠실 LG전 모두 9회 이후 승부가 갈렸다. 9일에는 5-5로 맞선 9회초 두산에 결승점을 허용해 패했고, 10일에는 반대로 5-5 맞선 상황에서 9회초 3득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전날은 연장 접전 끝에 5-3으로 이겼다. 특히 10일 윤규진, 전날 권혁이 3이닝씩 던졌기에 휴식이 필요했다.
다만 2연승으로 좋은 흐름이 끊긴 게 다소 아쉽다. 2경기 모두 혈투 끝에 승리했기에 더 그렇다. 김 감독은 "계투진이 쉬어야 하긴 하는데, 좋은 흐름이 끊긴 부분은 아쉽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배영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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