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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배우 최원영이 드라마 '너를 기억해'에서 의문투성이 행보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최원영은 KBS 2TV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에서 연쇄 살인 사건 현장에 그림자를 드러내면서도 정체가 더욱 의뭉스러워지고 있는 이준호를 연기하며 한국형 수사물의 서스펜스를 완성시켰다.
준호(최원영)를 의심하던 현(서인국)의 유도질문이었을까. 준호의 사무실을 찾아 시체 없는 살인 방법을 묻는 현에게 "말로 하기엔 꽤 끔찍한데"라며 마치 그것이 얼마나 끔찍한 범행인지 어떤 사람보다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사람처럼 오묘한 시선을 보냈다. 법의관의 눈빛인지, 아니면 또 다른 존재로서의 눈빛인지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러다가도 연쇄살인마는 찾을 수 없는 곳에 시신을 버릴 것이라는 힌트와 범인만의 M.O.(Modus Operandi), 즉 선호하는 독특한 범행패턴이 존재할 것임을 알려준 줬고, 결국 현이 시체를 발견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했다.
이어 시체 발견 현장에 달려와 날카로운 눈빛으로 사인에 대해 정확히 짚어낸 준호는 연쇄 살인의 그림자가 따로 존재함을 드러내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그가 수사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을 또 한 번 느끼게 하기도 했다.
이처럼 매 사건마다 항상 결정적인 힌트를 제공하고 있는 준호지만 그것이 과연 보여지는 대로 엘리트 법의관으로서 가능한 일인지, 아니면 사건과 또 다른 깊은 관계를 맺고 있기에 가능한 일인지는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
특히 최원영은 현과의 짧은 대화에서 서로 맞닿는 시선 하나만으로도 서늘한 긴장감을 유발했다. 조력자로서의 모습과 오묘한 분위기를 동시에 그려 현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의심중인 이준호라는 수수께끼가 어떻게 풀려갈지 그 의뭉스러움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사진 = '너를 기억해'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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