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고동현 기자] SK가 외국인 덕을 보고 전반기를 마무리할 수 있을까.
SK 와이번스는 1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크리스 세든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SK팬들에게 세든은 반가운 얼굴이다. 2013시즌 14승 6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한 뒤 한국을 떠났다가 2년여만에 돌아왔기 때문. 세든이 SK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것은 2013년 10월 2일 광주 KIA전 이후 651일만이다.
당초 김용희 감독은 세든을 불펜으로 한 차례 등판시키고 후반기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김광현이 왼쪽 팔꿈치 염증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 결국 세든은 불펜이 아닌 선발로 SK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세든에게 NC는 기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2013시즌 당시 SK는 NC에 약했지만 유독 세든만큼은 강한 모습을 보였다. 5경기에 나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한 것.
물론 당시 NC 타선과 현재 NC 타선은 비교 조차 할 수 없지만 SK로서는 2년 전 NC전 호투 재현을 바랄 수 밖에 없다. SK는 전날 2회부터 채병용을 투입하는 등 필승조를 제외한 다른 투수들을 모두 기용했기에 세든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16일에는 메릴 켈리가 등판할 예정이다. 14일 경기를 앞두고 김용희 감독은 16일 경기에 켈리를 내세울 것임을 드러냈다.
당초 로테이션대로라면 박종훈이 나설 순서였지만 전반기 막판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SK의 선택은 켈리였다. 박종훈은 이미 14일 경기에 불펜으로 나섰다. 11일 KIA전에 나섰던 켈리는 나흘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당시 7이닝을 던졌음에도 투구수는 82개에 불과했다.
시즌 초반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다가 오른쪽 손목 염증 뒤 부진했던 켈리는 현재 완벽히 살아난 모습이다. 최근 2경기에서 9이닝 9피안타 6탈삼진 1실점 완투승,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NC전에는 한 차례 나서 6이닝 4실점(3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SK는 후반기 반격을 위해 깔끔한 전반기 마무리가 필요하다. 만약 남은 2경기를 모두 패한다면 5할 승률 밑으로 전반기를 끝낼 수도 있다. 물론 타자들과 불펜 활약도 필요하지만 승리 선제조건은 역시 선발투수들의 호투다.
연이어 나서는 세든과 켈리가 SK를 웃게할 수 있을까.
[크리스 세든(왼쪽)과 메릴 켈리.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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