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진웅 기자] “다승왕 욕심은 솔직히 없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유희관이 무실점 투구로 승리를 추가하며 다승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유희관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4개였다.
유희관의 호투가 이어지자 전날 경기서 무기력했던 두산 타자들도 힘을 내며 11-0 완승을 합작했다. 유희관은 이날 승리를 추가하며 12승 2패가 돼 이날 포항 넥센전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알프레도 피가로를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다승 단독 선두는 올 시즌 처음이다. 또 이날 승리로 선발 6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특히 잠실구장에서는 9연승을 질주하게 됐다. 잠실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유희관이다.
경기 후 유희관은 “최근 2경기에서 저조했고 오늘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여서 더 좋은 결과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타자들이 점수를 내줘 힘이 났다. 주자가 있을 때 더 집중했던 부분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와 후반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다승 단독 선두가 된 유희관은 다승왕 욕심에 대한 질문에 “다승왕 욕심은 솔직히 없다”며 “그저 팀 성적만을 생각하겠다. 항상 점수 내주고 수비해주는 우리 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답했다.
유희관은 최근 패스트볼 구속이 시즌 초반보다 더욱 느려졌다. 이에 대해 그는 “더욱 느리게 타이밍 싸움을 해보려 조금은 의도적으로 시도하고 투구를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반기를 마치는 소감에 대해 유희관은 “생각했던 것보다 팀도 나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더욱 의미 있다”며 “야수들 뿐 아니라 많은 분들의 응원 덕에 더욱 기운을 내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완전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유희관.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