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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 마블 CEO 케빈 파이기가 마블이 여성 히어로를 중시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그는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마블이 성차별적이라는 지적은 터무니없다면서 “우리는 항상 파워풀한 여성을 선호해왔다”고 반박했다.
논란의 발단은 개봉을 앞둔 ‘앤트맨’에서 비롯됐다. 극중에서 과학자 행크 핌(마이클 더글러스)은 몸이 작아지는 슈트를 만든다. 행크 핌은 딸 호프 반 다인(아벨젤린 릴리)이 자신도 영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도 불구하고, 스콧 랭(폴 러드)이 슈트를 입고 앤트맨이 되길 바란다.
케빈 파이기는 “행크 핌은 딸이 스콧 랭보다 능력이 더 많다고 생각하지만, 극중에서 몇 가지 이유를 들어 안된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케빈 파이기는 그동안 마블 영화에 등장했던 여성 히어로를 예로 들며 마블이 여성 캐릭터를 도외시했다는 지적을 반박했다.
그는 “‘토르’의 나탈리 포트먼, ‘아이언맨’의 기네스 팰트로, ‘어벤져스’의 스칼렛 요한슨은 모두 똑똑하고 지성적이며 파워풀한 여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드맥스’의 샤를리즈 테론, ‘헝거게임’의 제니퍼 로렌스, ‘루시’의 스칼렛 요한슨 등을 언급하며 세계 영화계에서 여성 캐릭터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마블은 2018년 여성 히어로 캐럴 댄버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캡틴 마블’을 개봉시키는 등 여성에 대한 비중을 꾸준히 높일 계획이다.
미국만화전문가 이규원 씨는 “최근 마블에서 나오는 코믹북의 히어로는 대부분이 여성”이라면서 “마블이 성차별적이라는 지적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지난 6월 29일 LA에서 열린 ‘앤트맨’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한 케빈 파이기의 모습. 사진제공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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