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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의 첫방송을 시청자들이 볼수나 있을지 의문이다.
오는 24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는 '나를 돌아봐'의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파일럿으로 방송됐을 당시에는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의 막말 파문이 터지더니, 정규 편성이 확정된 후 연이어 출연진들이 하차를 선언하고 나섰다.
▲ 막말파문
시작은 좋았다. 당초 4부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제작된 '나를 돌아봐'는 타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역지사지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경규와 조영남, 장동민과 김수미, 유세윤과 유상무가 짝을 이뤄 생활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그 안에서 재미와 교훈을 찾아나갔다.
첫방송 이후 반응도 좋았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서 불거졌다. 바로 옹달샘(장동민, 유세윤, 유상무)이 과거 팟캐스트 '꿈꾸는 라디오'에서 했던 여성 비하 발언이 수면위로 떠오른 것. 이미 4부작으로 제작이 확정된 상태였던지라, 이들은 묵묵히 녹화를 진행했다. 여기에 김수미와 장동민이 의외의 케미로 힘든 상황을 재치 있게 넘기면서 잘 마무리 됐다.
▲ 악성 댓글과 자해
좋은 반응을 얻은 '나를 돌아봐'는 정규 편성이 확정됐다. 모든 멤버들이 함께 기뻐하면 좋았겠지만, 일부 멤버들의 교체와 합류가 진행됐다. 옹달샘은 하차했고, 박명수와 최민수, 이홍기는 합류했다. 여기서 또 문제가 생겼다. 바로 지역비하에서 비롯된 악성댓글이었다.
'나를 돌아봐'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기 전날 김수미는 기사 아래 남겨진 악플을 접했다. 박명수가 '나를 돌아봐'에 출연하는 것을 도왔다는 것. 이는 같은 지역 출신이라서 가능한 것이었고, '전라도끼리 다 해 먹어라'라는 비난을 받아야했다. 이에 충격을 받은 김수미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자해를 했다.
김수미의 자해 사실은 제작보고회에서 직접 고백을 하면서 알려졌다. 당시에도 김수미는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계속해서 박명수를 불편해 했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결국 제작보고회는 엉망으로 마무리됐다. 조영남과 시청률 등으로 설전을 벌이던 중 조영남이 하차를 선언하고 현장을 이탈한 것이다.
▲ 출연진의 연이은 하차 선언
제작보고회에서 김수미의 시청률과 방송 중 경고 등의 말에 기분이 상한 조영남은 "지금 이 자리에서 사퇴 하겠다. 내가 여기 있을 필요가 없다"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이경규와 제작진의 만류에도, 터지는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도 조영남의 앞을 막진 못했다. 현장으로 돌아온 이경규는 "라디오 생방송이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조영남의 하차 선언은 이경규와 제작진의 읍소에 마음을 돌렸다. 하차 선언을 한지 하루 만에 합류를 결정했고, 제작진과 촬영 일정을 조율했다.
진짜 문제는 17일 터지고 말았다. 김수미의 하차 선언. 김수미 소속사 관계자는 "이번 일로 충격이 커 일단 정신과 통원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찾고자 한다"며 "현재 출연 중인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모두 하차할 생각이다. 언제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할 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현재 '너를 돌아봐' 제작진은 김수미의 하차를 놓고 대책 회의를 진행중이다.
[파일럿 당시 출연한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 '나를 돌아봐' 제작보고회 현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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