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청주 강진웅 기자]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가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꺾고 2년 만에 KOVO컵 우승 트로피를 찾아왔다.
기업은행은 19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끝에 세트스코어 3-2(21-25, 25-23, 23-25, 25-21, 15-11)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2013년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에 KOVO컵 정상을 탈환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5득점을 기록한 김희진에게 돌아갔다.
이날 경기는 현대건설의 KOVO컵 2연패와 함께 지난 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 패배 설욕이냐, 아니면 기업은행의 최강자 확인이냐는 것이 갈리는 승부였다. 그리고 승부는 서브와 함께 우승에 대한 의지에서 갈렸다.
첫 세트는 현대건설의 차지였다. 현대건설은 세트 초반 황연주의 공격과 양효진의 블로킹을 앞세워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갔다. 이에 기업은행은 김희진과 박정아의 공격, 상대 범실을 엮어 대응했다.
1세트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세트 막판 21-21 상황서 현대건설은 한유미의 오픈 공격이 성공한 뒤 세트 중반 염혜선과 교체돼 들어온 이다영이 연속해서 세 개의 서브 득점을 성공시키며 완벽한 기세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초반부터 현대건설의 근소한 리드였다. 현대건설은 황연주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 서브 득점 등을 앞세웠다. 이에 기업은행은 김희진의 이동 및 오픈 공격과 박정아의 득점으로 대응했다. 양상은 1세트와 비슷했다. 현대건설의 2점차 리드가 세트 중반까지 이어졌다.
기업은행은 2세트 중반 15-17로 뒤진 상황서 상대 범실과 함께 김유리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이번에도 후반에 갈렸다. 21-21에서 현대건설은 서브 범실로 1점을 내줬다. 게다가 완연주의 잇따른 두 번의 공격이 모두 실패하며 세트 포인트에 몰렸다. 현대건설은 고유민과 황연주의 공격으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기업은행 김희진이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세트를 끝냈다.
1-1로 맞선 양 팀은 3세트 중반 이후 승부가 갈렸다. 14-14 동점에서 현대건설은 황연주의 후위 공격 2개와 상대 범실을 엮어 17-14로 달아났다. 이후 18-15에서 이다영의 이날 경기 네 번째 서브 득점이 나오며 분위기가 현대건설에게 쏠렸다. 기업은행은 세트 막판 현대건설의 범실 2개를 엮어 22-2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현대건설 양효진이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켜 세트를 마무리했다.
4세트도 시소게임이었다. 9-13으로 뒤진 황연주는 뚝 떨어지는 서브 2개를 득점으로 연결시켜 11-13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기업은행 김희진의 공격 범실과 양효진의 시간차 득점으로 13-13 동점이 됐다.
현대건설은 17-17 동점에서 김세영이 잇따른 가로막기로 19-17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의 범실과 김희진과 박정아의 공격 득점을 엮어 21-19로 다시 전세를 역전시켰다. 현대건설은 막판 추격전에 나섰으나 경기를 뒤집지 못했고, 결국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접어들었다.
5세트 초반은 기업은행 김희진의 독무대였다. 김희진은 시간차 공격과 블로킹 등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성공시켰다. 그러자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김세영, 고유민의 블로킹으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고유민의 오픈 공격이 연속 3개 성공하며 현대건설이 10-7 리드를 잡았다. 이에 기업은행은 김유리, 박정아, 김희진의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11-11에서 박정아의 연속 오픈 공격 2개가 점수로 연결돼 기업은행은 앞서갔고, 결국 5세트를 따내며 2년 만에 트로피를 되찾았다.
이날 기업은행은 김희진이 블로킹 3개, 서브 득점 1개 포함 35득점을 기록했고, 박정아도 블로킹 4개 포함 26득점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반면 현대건설은 양효진(28득점)과 황연주(25득점)가 분전했으나 범실 31개를 기록하며 고비 때마다 달아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보였다.
[기업은행 선수들(첫 번째 사진), 김희진(두 번째 사진). 사진 = 청주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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