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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걸그룹 소녀시대, 씨스타, 걸스데이, AOA 등 내로라 하는 걸그룹들이 7월에 동시 활동하면서 이를 ‘7월 걸그룹 대전’, ‘7월 걸그룹 전쟁’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잘나가는 걸그룹들의 치열한 음원 경쟁이 예고됐기 때문.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한 복병이 등장했다. 바로 MBC ‘무한도전’ 가요제다.
최근 MBC ‘무한도전’ 2015 가요제가 베일을 벗었다. 이 가운데 시청자들에게 익숙치 않은 독특한 캐릭터의 밴드가 눈길을 끌었다. 바로 밴드 혁오. 이들은 홍대를 중심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었는데, 방송의 힘을 얻어 대중이 사랑하는 밴드가 됐다.
지난해 4월 발매된 혁오의 ‘위잉위잉’, 지난 5월 발매된 혁오의 ‘와리가리’는 ‘무한도전’에서 언급됐다는 이유만으로 단숨에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그 전에는 인지도 낮은 밴드일 뿐이었는데, 그만큼 ‘무한도전’의 영향력은 강력했다. 20일에는 음원에 강한 아이돌그룹 비스트가 새앨범 선공개곡 ‘일하러 가야돼’를 발표했지만 혁오는 여기에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음원차트 1위 및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거대 팬덤을 이끄는 대형 아이돌 그룹까지 이겨버린 것이다.
또 지난해 9월 발표됐을 당시에도 좋은 반응을 얻었던 자이언티의 ‘양화대교’ 역시 10개월만에 음원 역주행을 성공시켰다. ‘무한도전’에서 자이언티가 택시 기사였던 아버지를 생각하며 쓴 곡이라는 내용이 알려지며 대중을 감동시켰기 때문. 이 같은 인상깊은 스토리는 ‘음원 1위’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혁오, 자이언티가 음원차트를 점령하면서 최근 야심차게 신곡을 낸 가수들은 자연스럽게 자리를 양보해야 했다. 여름을 겨냥한 ‘걸그룹 대전’ 속에서 흥미로운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의외로 조용한 상황이다. 모두 ‘무한도전’ 때문이다.
그러나 이건 전초전일 뿐이다. 오는 8월 ‘무한도전’ 가요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멤버들의 음원이 발표되면 음원차트는 그야말로 쑥대밭이 될 전망이다. 이를 예감한 일부 가요 관계자 및 제작자들은 부랴부랴 신곡 발매 일정을 당기기도 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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