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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어셈블리' 정재영이 두 차례의 눈물을 통해 극의 몰입도와 배우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2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어셈블리'(극본 정현민 연출 황인혁) 3회에는 따르던 형 배달수(손병호)의 죽음으로 크게 낙심, 돌연 잠적한 진상필(정재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정재영은 마치 영화 속 모습을 보는 듯 스크린에서 느껴졌던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진상필 캐릭터로 브라운관에 데뷔한 정재영은 TV 화면을 뚫을 듯한 몰입도로 시선을 압도했다.
특히 그의 진가는 눈물 연기에서 빛이 났다. 크레인에서 떨어져 달수가 많이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상필은 병원으로 향했고 그곳에는 그를 배신자로 바라보는 해고노동자이자 과거의 동료들이 가득했다.
그는 그들과 격렬한 몸싸움까지 벌이며 입원한 달수를 찾았고, "일어나서 사람들한테 내가 형 배신했다고 말하란 말야"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며 눈물을 흘렸다. 또 결국 사망한 달수의 빈소를 찾아 많은 기자들이 공격성 질문을 던지자 "내가 저 사람 죽였다고 쓰고 싶은 거냐. 배신자라고, 살인자라고 마음대로 써봐라"라며 강하게 말했다.
함께 농성을 벌였던 해고노동자들에게는 배신자가 됐고 의원들 사이에서는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는 진상필이었다. 특히 백도현(장현성)의 절대 라이벌 박춘섭(박영규)는 그를 끌어내리기 위해 혈안이 돼있었다.
이어 상필은 상심해 절에 들어갔고 외부와의 연락을 끊었다. 이후 최인경(송윤아)이 그를 찾아와 휴대전화를 줬고, 그 속에는 달수가 죽기 전 남긴 음성메시지가 담겨있었다.
달수는 ""할 말 있어서 전화했는데 안 받는거 보니 억수로 바쁜가보네. 상필아 축하한다"라며 그의 의원 당선을 축하했다. 그동안 겉으로 낙선을 주장했던 것과는 달리, 그의 속마음은 상필의 성공을 기뻐하고 누구보다도 축하해주고 있었다.
이에 상필은 휴대전화를 붙잡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정재영은 큰 흐느낌이나 많은 눈물대신 붉은 눈시울과 강렬한 눈빛으로, 내재된 슬픔을 가감없이 표현했다. 정재영은 한 회에서 두 번의 눈물을 흘리며 진상필에 완벽 빙의됐다.
'어셈블리'는 국회 보좌관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이자 '정도전'을 성공시킨 정현민 작가의 작품으로, 빈틈없는 대사와 인물 간의 관계가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 정재영, 송윤아, 장현성, 박영규 등 명품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순항하고 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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