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의 '적토마' 이병규(41·배번 9번)의 복귀 시기는 언제일까.
이병규는 지난 5월말 허벅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고 자취를 감췄다. 2군에서 회복에 전념한 이병규는 이제 부상을 털고 퓨처스리그 출전으로 타격감을 끌어 올리는 중이다.
후반기가 시작한 지금, LG는 아직 타격에 있어 활로를 뚫지 못하고 있다. 이진영, 이병규(7번) 등 베테랑 타자들이 차례로 복귀한 가운데 이병규(9번)의 복귀 시점 역시 관심을 모은다.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24(34타수 11안타) 3타점을 기록 중인 이병규는 지난 21일 두산 2군과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격 만큼은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양상문 LG 감독은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지금 1군에 올라오면 대타 정도 활용할 수 있다"는 양 감독의 말에서 그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엔트리 한 자리를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이다. 병규를 포함해 대타로 쓸 수 있는 선수에게 한 자리를 줘야 할지, 아니면 다른 선수에게 경험을 줘야할지 고민하고 있다"는 양 감독은 "팬들도 궁금할 것이다. 그래서 여러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병규는 지금 2군에서도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그가 1군에 돌아와 선발 라인업의 한 자리를 차지해도 지명타자가 될 가능성이 큰데 LG의 지명타자 자리는 베테랑들이 컨디션을 조절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올해 LG에서 지명타자로 가장 많이 출전한 선수는 잭 한나한으로 19경기였다. 그만큼 특정 선수가 들어가기 어려운 자리다.
과연 이병규는 언제 잠실벌로 돌아올 수 있을까. 그리고 그의 복귀가 LG의 행보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아직 9위에 머무르고 있으나 중위권 도약의 꿈을 접지 않은 LG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이병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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