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조무근은 이제 부정할 수 없는 kt wiz의 확실한 필승 공식이 됐다. 계산이 서는 투구를 한다는 점이 무척 반갑다.
조무근은 상원고-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54순위로 kt에 입단했다. 올 시즌 20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다. 5월 7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66으로 선전했던 조무근은 지난달 9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4.85로 기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7월 4경기에서는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2승을 따냈고, 7⅔이닝 동안 한 점도 주지 않았다.
특히 전날(22일) 한화 이글스전 호투도 무척 돋보였다. 이번에도 어려울 때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4-3 한 점 앞선 5회초 1사 2루 상황. 그는 첫 상대 정근우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어렵게 출발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김태균과 이종환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김태균은 127km, 이종환은 131km 슬라이더로 요리했다.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김태균과 이종환도 손을 쓰지 못했다.
이후는 완벽했다. 무결점이었다. 6회초에도 선두타자 송주호를 4구째 132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강경학, 주현상은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팀이 5-3으로 달아난 7회초. 선두타자 허도환을 132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이용규는 유격수 땅볼. 곧이어 장운호를 4구째 131km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⅔이닝 노히트 피칭. 자신의 종전 한 경기 최다 탈삼진(6/12 수원 넥센 히어로즈전 4개)까지 경신했다. kt는 5-3으로 이겼고, 조무근은 시즌 5승째를 챙겼다.
특히 올해 한화를 상대로 무척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4경기에서 3승을 따냈고, 9⅓이닝 동안 단 한 점도 주지 않았다. 삼진 11개를 솎아냈고, 피안타율은 7푼 4리에 불과하다. 한화만 만나면 '킬러 본능'이 발동하는 모양새다.
조무근은 대구상원고-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올해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54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198cm 116kg의 당당한 하드웨어를 자랑해 관심을 모았지만 가다듬을 게 많다는 평가를 받았던 그다. 하지만 프로 입단 후 모든 기대를 불식시키며 kt의 필승조로 활약 중이다. 이제는 kt의 확실한 필승 공식이다. 전날은 마무리 장시환 앞에서 2⅔이닝을 틀어막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시즌 초반 마운드 붕괴로 어려움을 겪던 kt. 시간이 지나면서 쓸 수 있는 투수가 하나씩 나오고 있다. 조무근도 그 중 하나다. 그는 "앞으로 구속과 구종 등 보완할 점이 많은데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릴 것이다"고 다짐했다.
[kt 조무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