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두산 유희관이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선보였다.
유희관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5이닝 7피안타 1볼넷 6실점으로 시즌 3패(12승)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3.28서 3.58로 크게 치솟았다.
이날 전까지 유희관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자책점은 4월 7일 넥센전, 4월 22일 넥센전, 7월 3일 넥센전, 9일 한화전의 5실점이었다. 그러나 이날 6실점하며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자책점을 경신했다.
유희관은 초반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특유의 칼날 제구가 무뎠다. 1회초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1사 2루 위기서 최정에게 선제 1타점 중월 2루타를 맞았다. 앤드류 브라운과 이재원을 연이어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대량실점을 막았다. 2회에도 위기는 이어졌다.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나주환 타석에서 와일드피칭을 범했다. 정교한 투구솜씨를 뽐내는 유희관에게 좀처럼 찾기 쉽지 않은 모습. 결국 1사 3루 위기서 나주환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3회에는 스리런포로 무너졌다. 선두타자 이명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임훈에겐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유희관답지 않았다. 후속 최정에게 1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맞은 뒤 브라운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1사 1,3루 위기서 이재원에게 볼카운트 1B서 2구 114km 싱커를 던지다 좌월 스리런포를 맞았다. 우타자 바깥쪽이 아닌 몸쪽으로 들어가면서 이재원이 기가 막히게 걷어올렸다.
4회 1사 후 김성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명기를 3루수 파울 플라이, 김성현을 2루 도루자 처리했다. 5회에는 2사 후 브라운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이재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결국 6회 시작과 동시에 이현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6회말 직후 0-6으로 뒤진 상황서 강우콜드게임이 선언, 유희관은 패전투수가 됐다.
유희관은 7월이 썩 좋지 않다. 5자책점 두 차례에 이어 이날 올 시즌 최다 6자책점을 기록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5일 수원 KT전서 7이닝 무실점으로 12승째를 거뒀지만, 7월 성적은 1승1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좋지 않다. 최근 제구가 다소 높아지면서 고전하는 흐름. 물론 올 시즌 잘 하고 있지만, 한 번쯤 전반적으로 점검을 해야 할 시기가 찾아온 듯하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