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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여진구와 설현은 다시금 달콤한 사랑을 이어갔고, 오렌지 마말레이드 밴드로 인해 뱀파이어를 향한 편견은 조금씩 자취를 감추며 해피엔딩을 그렸다.
25일 방송된 KBS 2TV 금요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극본 문소산 연출 이형민 최성범 제작 (유)어송포유문전사 KBS N ZEN 프로덕션) 마지막회에서는 재민(여진구)과 마리(설현)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함께 소원을 빌었던 분수대를 찾아 동전을 던지며 각자의 사랑이 이뤄지길 바랐다.
뱀파이어 정체가 밝혀진 시후(이종현)가 걱정된 아라(길은혜)는 그를 찾아가 속내를 털어놨다. 아라는 "실수였다. 학교에 꼭 오라"고 당부했고, 시후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그걸 네가 왜 신경 쓰냐?"고 되물었다. 이미 시후에게 마음이 향해있던 아라는 조금씩 그에게 마음을 열고 있었고, 시후 역시 그런 아라의 충고에 힘입어 학교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후와 마리가 뱀파이어라는 사실이 퍼지면서 학교에는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급기야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가 열리기로 했고, 이 자리에서 시후와 마리 둘 중 한 명은 학교를 나가야 할 운명이었다. 이에 재민은 아라와 함께 각종 법규와 조례 등을 살피며 학운위에 대응했다. 결국 이 자리에서 재민은 시후 마리와 함께하겠다며 특별반을 제안했다.
동시에 재민은 오렌지 마말레이드 밴드 재결성에도 발벗고 나섰다. 재민은 윤재(송종호)에게 지도교사를 부탁하는 한편, 소속사를 찾아가 밴드 오디션에 출연해 어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렇게 참여한 오디션에서 오렌지 마말레이드 밴드는 1, 2차 예선을 가볍게 통과한 후 탑10까지 진입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들을 시기하던 이들 때문에 결국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오디션에는 더 이상 참여할 수 없었다.
그러나 마리는 세상으로 나가고 싶다는 뜻을 꺾을 수 없었다. 오디션이 세상으로 나가는 유일한 통로라고 여기고 있던 마리에게 재민은 "길은 많다"며 위로했고, 그들이 선택한 길은 바로 길거리 공연이었다. 이후 정식으로 데뷔한 뒤에도 꾸준히 길거리 공연을 하던 오렌지 마말레이드 밴드는 조금씩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하나 둘 팬들도 생기기 시작했다.
이들의 인기는 단순한 팬덤을 넘어 그토록 오랜 시간 이어져 온 뱀파이어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사회 곳곳에서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지내오던 뱀파이어들이 하나 둘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했고, 이는 곧 오랜 기간 꿈꿔왔던 인간과의 공존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두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재민과 마리는 전보다 더 당당히 데이트를 즐길 수 있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현대극과 사극을 넘나드는 다이내믹한 구성으로 신선함과 함께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었으나, 방송 내내 3~4%의 저조한 시청률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KBS 2TV '오렌지 마말레이드' 마지막회 주요 장면.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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