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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7월 질주는 메이저리그 최상급 투수인 슈어저를 만나서도 이어졌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결과로 강정호는 6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시즌 타율도 .285에서 .289로 올라갔다.
강정호는 '7월 질주'라는 말이 결코 어색하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전까지 7월 한 달간 18경기에 출장, 타율 .355 출루율 .429 장타율 .548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수가 약간 아쉬움이 남지만 결코 남부럽지 않은 활약이다.
더욱 의미있는 점은 5월 정도만 하더라도 상대가 강정호를 완벽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승부했다면 이제는 견제가 들어오는 상황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남기고 있다는 점이다.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 중인 강정호지만 이날 상대는 만만치 않았다. 2013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올해도 10승 8패 평균자책점 2.09로 제 역할을 해내던 맥스 슈어저.
그는 특히 피츠버그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한 차례 등판에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6월 21일 경기에서 9회 2아웃까지 퍼펙트를 하는 등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이날도 1회 피츠버그 세 타자는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피츠버그전 16이닝 연속 노히트노런.
이를 깬 것은 다름 아닌 강정호였다. 2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강정호는 슈어저의 2구째 94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깨끗한 중전안타를 날렸다.
끝이 아니었다. 4회말 무사 1루에서 등장해 이번에는 84마일짜리 체인지업을 통타, 좌전안타를 날렸다. 두 차례 모두 정타였다.
세 번째 타석은 3루수 직선타로 범타가 됐지만 직선타에서 보듯 타구 자체는 잘 맞았다. 세 차례 모두 슈어저를 완벽 공략한 것.
피츠버그는 그동안의 아쉬움을 털고 슈어저를 상대로 3개 홈런을 때리며 5회까지 5득점했다. 그리고 이 물꼬를 튼 것은 강정호였다. 강정호의 7월 질주는 슈어저까지 평범한 투수로 만들었다.
[강정호.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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