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진웅 기자] SK 와이번스에서 LG 트윈스로 트레이드 된 임훈, 진해수, 여건욱 세 명의 선수가 팀 성적 향상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세 선수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kt 위즈의 팀간 10차전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트레이드 후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LG는 전날 SK로부터 외야수 임훈, 좌완투수 진해수, 우완투수 여건욱을 받는 대신 외야수 정의윤, 좌완투수 신재웅, 우완투수 신동훈을 내주는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새롭게 LG의 유니폼을 입은 세 명의 선수는 모두 현재 하위권에 처져 있는 LG에 힘을 보태줄 수 있는 자원들이다.
외야수 임훈은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자랑한다. 2004년 SK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임훈은 지난해 타율 3할1푼4리 2홈런 27타점 47득점 출루율 4할7리를 기록하는 등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하지만 올 시즌 SK에서 경쟁에서 밀리며 33경기 출전에 타율 2할1푼7리 9타점 출루율 3할4리에 그쳤다.
때문에 새롭게 LG 유니폼을 입은 임훈의 각오는 남다르다. 임훈은 “군대 갔다 와서 SK에서 한국시리즈도 경험하면서 그만큼 정도 많이 들었었다”면서도 “새롭게 LG에 오니 SK에서 같이 운동했던 선수들도 있고 다들 잘 해줘서 이제는 야구 잘 하는 일만 남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롭게 홈으로 쓰게 될) 잠실구장은 외야가 넓은데 오히려 이것이 괜찮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주 경기도 했고, 특히 뒤로 길게 날아가는 플라이는 오히려 더 여유가 있는 것 같다. 차라리 경기를 안 해 봤으면 모르겠는데 해봤으니 적응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새로운 홈구장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가 상대했던 LG는 상대하기 힘들었던 팀이었다. 임훈은 “LG를 상대하기 조금 힘들었다”며 “수비하기도 힘들었고, 잘 치는 타자들도 많았다. 특히 잠실에서는 상대하기 힘들었다. 수비 위치도 더 신경써야 했다”고 돌아봤다.
LG 마운드에 힘을 보탤 진해수와 여건욱도 LG에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진해수는 올 시즌 트레이드 전까지 12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6.14를 기록했다. 여건욱은 부상으로 재활에 힘써 아직까지 올 시즌 1군 경기 등판이 없다.
진해수는 “전 트레이드가 두 번째다. SK라는 팀에서 짧게 있었는데 프로야구 하면서 선수들과 같이 한 시간이 짧아서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이미 떠난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팀에 왔으니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건욱은 “일단 저는 몸 상태를 빨리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어제(24일) 공 던지고 러닝하고 나서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다. 당초 SK에서 8월 11일 정도에 등판 예정이었는데 LG와서는 아직 모르겠다. 재활은 막바지다. 오른쪽 팔꿈치 안쪽 인대가 다쳤었는데 병원에서는 문제가 안 된다고 했는데 제가 느끼는 통증이 커서 회복이 좀 늦었다”고 말했다.
특히 여건욱은 5선발 자리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그는 “SK에서도 선발 자리 욕심은 있었다”며 “5선발 자리는 전 구단이 모두 확실한 곳이 없는 것 같다. 선발 자리 하나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세 선수는 LG에서의 각오를 밝혔다. 진해수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그냥 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훈은 “이제 나는 LG 선수인 만큼 여기서 잘 하겠다는 생각만 하면 될 것 같다. 서포터라고 생각한다”며 “잘 못할 때 욕먹는 것은 당연하다. 잘하면 그만큼 보상이 있지 않나. 내가 잘하면 된다. 칭찬과 비난 모두 관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건욱은 “개인적으로는 올 시즌 끝나기 전에 1군에 합류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팀 성적은 현재 순위에서 한 단계씩 올라가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LG는 임훈과 진해수를 1군에 등록했다.
[진해수(왼쪽부터), 임훈, 여건욱. 사진 = LG 트윈스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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