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강산 기자]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KIA 타이거즈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7로 완패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마감한 KIA는 시즌 전적 41승 46패를 마크했다.
기회는 충분히 있었다. 하지만 스스로 흐름을 끊어먹었다. 잔루는 13개에 달했고, 2차례나 홈에서 객사한 것도 뼈아팠다. 무려 4차례 득점권 출루에도 득점은 단 한 점에 불과했다. 9안타 5사사구(4볼넷)을 얻었는데, 소득이 전혀 없었다.
특히 3회와 4회가 아쉬웠다. 0-1로 뒤진 3회말 이인행의 안타, 신종길의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김원섭의 좌익수 뜬공에 홈을 파고들던 이인행이 태그아웃당하고 말았다. 롯데 좌익수 김문호의 송구가 워낙 좋았기에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3루 상황에서 김주찬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역전 기회에서 한 점도 얻지 못했다.
4회말도 아쉽긴 마찬가지였다. 브렛 필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 상황에서 이범호의 타구가 좌측 담장을 직격했다. 그러나 1루 주자 필이 무리하게 홈을 파고들다 태그아웃되고 말았다. 또 한 번 좋은 흐름이 끊겼다. 김문호-김대륙-강민호로 이어진 롯데 중계플레이가 좋았지만 필의 주력을 감안했을 때 홈 쇄도는 무리였다. 이후 나지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상황에서 김민우가 삼진으로 돌아섰고, 백용환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이인행은 2루수 땅볼에 그쳤다. 결국 5회초 롯데에 추가 실점하며 흐름을 넘겨줬다.
기회는 또 있었다. 5회말 신종길의 볼넷과 김원섭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상황. 그러나 김주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한 게 전부였다. 이후 김주찬의 도루, 이범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상황에서 나지완이 삼진으로 돌아섰다. KIA는 이어진 6회초 수비에서 롯데에 추가 3실점했다. 여기서 이미 승부가 갈렸다. 6회초 5점째 실점도 포수 백용환의 3루 송구 실책이 빌미가 됐다.
이후 KIA는 7회와 8회 계속해서 2사 1, 2루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으나 득점은 없었다. 오히려 추가 실점하며 흐름을 완전히 넘겨주고 말았다. 경기 초반부터 꼬인 실타래가 풀리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 브렛 필(오른쪽)과 김기태 감독. 사진 = KIA 타이거즈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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