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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한화 루키 김민우가 데뷔 첫 선발승을 아웃카운트 1개 남기고 놓쳤다.
한화 김민우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4⅔이닝 4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김민우는 아쉽게 선발승을 놓쳤다. 투구수는 84개.
김민우는 마산중, 용마고를 졸업한 신인 우완투수. 2차 1라운드에 지명된 유망주. 이날 전까지 올 시즌 성적은 19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6.15였다. 이제까지 불펜으로 나오다 최근 쉐인 유먼의 웨이버 공시, 안영명의 부상으로 선발로테이션에 구멍이 나면서 이날 데뷔 첫 선발 등판했다. 더구나 이날은 만 20세 생일.
생일을 맞아 씩씩하게 던졌다. 팀 타율 1위를 달리는 삼성 타선에 2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했다. 삼진은 단 1개였지만, 철저히 맞혀 잡는 피칭을 했다. 3회 선두타자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이흥련과 김상수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구자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해민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실점을 하지 않았다. 낮은 컨트롤과 효율적인 볼배합이 돋보였다.
4회 선두타자 나바로를 2루수 뜬공 처리한 뒤 최형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채태인을 헛스윙 삼진, 이승엽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5회 선두타자 박석민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김민우는 이흥련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김상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구자욱 타석에서 박정진으로 교체했다.
김민우는 데뷔 첫 승이자 첫 선발승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것도 볼넷 4개만 내준 노히트 피칭. 딱히 아픈 기색도 없었지만, 구자욱을 상대하기 위해 박정진을 기용했다. 위기를 넘기고 확실히 승기를 잡겠다는 게 김성근 감독의 의도. 김 감독은 경기 전 "구자욱이 박정진 볼을 못 치는 타입"이라며 24일 경기서 5회 구자욱에게 적시타를 맞고 강판시킨 배영수를 더 빨리 내리지 못한 걸 아쉬워했다. 결과적으로 김 감독의 투수교체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박정진이 2사 만루서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지만, 그에 앞서 구자욱에게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았기 때문. 확실히 박정진의 구위는 한창 좋았을 때만큼은 아니었다. 결국 김민우는 노히트 피칭에도 1자책을 기록한 채 데뷔 첫 선발등판을 마쳤다.
첫 선발승을 놓쳤지만, 희망을 봤다. 김민우의 피칭은 좋았다. 직구 최고 146km가 찍혔고 48개를 던졌다.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섞었다. 직구와 각도 큰 커브가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슬라이더를 섞어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묶었다. 김민우는 어떻게든 한화 마운드 주요 전력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단지 김민우로선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데뷔 첫 선발승의 기회를 아쉽게 놓쳤을 뿐이다.
[김민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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