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잘 던지고도 이승엽에게 당했다.
한화 미치 탈보트는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6⅔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한 탈보트는 시즌 6패(8승)째를 떠안았다.
탈보트는 최근 2경기서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승패는 없었지만, 14일 청주 롯데전 5이닝 1실점, 21일 수원 KT전 6이닝 3실점으로 좋았다. 나흘 쉰 뒤 다시 등판. 이번엔 친정 삼성이었다. 삼성을 상대로 자신감이 있었다. 6월 9일 대구 경기 당시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이날 역시 삼성 상대로 좋은 기억을 이어가려고 했으나, 결국 쓴맛을 봤다. 1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했다. 2회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채태인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최형우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후속 이승엽에게 볼카운트 1B서 구사한 147km 투심패스트볼이 한 가운데로 들어갔다. 결국 우월 선제 투런포를 맞았다.
이후 좋은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했다. 이지영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박석민, 김상수를 삼진과 내야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내야안타를 내줬고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최형우를 2루수 병살타로 요리했다. 4회에는 2사 후 박석민에게 볼넷, 이지영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고 김상수 타석에서 폭투를 범했다. 그러나 이때 홈까지 쇄도한 2루주자 박석민을 태그 아웃 처리했다.
5~6회에는 연이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러나 7회 선두타자 이승엽에게 다시 일격을 당했다. 볼카운트 1B1S서 3구 131km 체인지업을 던지다 비거리 130m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박석민과 이지영을 범타 처리한 뒤 교체됐다.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6월 9일 대구 경기만큼은 아니었지만, 제구와 경기운영능력 모두 인상적이었다. 체인지업, 투심 등을 섞어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그러나 이승엽의 집중력이 너무나도 좋았다. 이승엽에게 당하면서 친정 삼성에 두 번 재미를 보진 못한 탈보트였다.
[탈보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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