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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가면’ 호야 “수애, 눈물 펑펑 흘리며 연기 잘한다 칭찬”(인터뷰①)

시간2015-07-27 08:05:43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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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그룹 인피니트의 호야(본명 이호원)의 어릴 적 스타는 배우 수애였다. 수애의 데뷔작부터 시작해서 모든 작품을 몇 번이나 돌려봤다. 호야는 수애의 외모는 물론이고, 연기에 이르기까지 모두 그의 눈에 담았다. 호야에게 수애는 말 그대로 밤 하늘에 떠 반짝이는 닿을 수 없는 ‘스타’였지만, 그는 하늘 위로 힘차게 올라가 그 별 곁에 서게 됐다.

호야는 SBS 수목드라마 ‘가면’(극본 최호철 연출 부성철)에서 극중 변지숙(수애)의 친동생인 변지혁의 역에 캐스팅 됐다. 앞서,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97’, 영화 ‘히야’ 이후 세 번째 도전이었다. 그런데 수애의 친동생 역이라니. 행운이라고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제가 수애 선배님한테 팬이라고 하면 그저 인사치레라고 생각하실 까봐, ‘선배님, 이제껏 나오신 작품 다 봤어요’라고 했어요. 정말이거든요. 다 봤어요. 제가 정말로 수애 선배님을 좋아하고 팬이거든요. 정말 같이 연기호흡을 맞추는 것만으로 영광이었어요.”

수애와의 호흡은 호야에게 있어 감격과 동시에 부담스러운 시간이기도 했다. 호야는 수애와의 촬영에서 완벽하고 자연스러워야만 했다고 생각했다. 그 모든 과정들이 쉽지만은 않았다. 호야는 수애를 비롯한 ‘가면’에 출연하는 선배들에게 쉽게 얻을 수 없는 것을 배우고 느꼈다.

“정말 많이 배웠어요. 수애 선배님은 연기하시는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공부가 많이 됐어요. 그리고 초반 이후엔 제가 정말 궁금했던 것들을 하나씩 여쭤봤는데, 돌아오는 답이 마음이 콱콱 박혔어요. 한번은 수애 선배님이 막 웃으시다가 슬픈 눈물신에 바로 몰입하시는 거에요. 그래서 ‘어떻게 그렇게 바로 감정을 바꿔서 연기를 할 수 있냐’라고 물었더니 ‘우리 삶이 원래 그렇게 갑작스럽지 않니. 행복하다가도 갑자기 슬픈 일이 생기기도 하고, 그 반대이기도 하고. 그 자체가 우리 삶이잖아’라고 말해 주셨어요. 잊을 수 없는 조언이었어요. 그리고 제 부모님인 정동환, 양미경 선배님께도 큰 도움과 조언을 받았어요.”

그렇게 수애와의 호흡이 무르익었을 즈음, 호야는 수애의 칭찬에 ‘연기하길 참 잘했다’ 싶었다. 칭찬을 받으니 연기를 더 잘 하고 싶어지기도 했다고 했다.

“수애 선배님이랑 촬영 중 제 말이 다 끝나면 수애 선배님이 눈물을 한 방울 뚝 떨어트리는 신이었는데, 제가 연기를 하는데 수애 선배님이 펑펑 우시더라고요. 감정이 올라오셨나 봐요. 그러면서 ‘너 정말 연기 잘한다’라고 하셨어요. 그 얘기를 들으니 사실 기분도 좋았고, 연기를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어요.”

칭찬까지 받으며 인정을 받았지만 호야는 어릴 적 자신의 스타였던 수애가 아직은 어렵다고 했다. 심플한 감정선보다는 복잡하고 미묘한 연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촬영장에서 사적인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었다고. 마지막 촬영이 다 끝나지 않은 상태지만, 일단 종방연을 기회 삼아 연락처를 물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선배님과는 아직 친해졌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럴 기회가 많이 없어서 아쉬웠어요. 그래도 제가 궁금한 거 하나씩은 여쭤볼 때 있거든요. 그럼 답을 굉장히 잘 해주시더라고요. 드라마 끝나고도 가끔씩 연락 드리면 좋을텐데 제가 용기 내서 전화번호를 물어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룹 인피니트 호야(위)와 '가면' 촬영장에서 배우 수애와 함께 하고 있는 호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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