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KIA 타이거즈 주장 이범호가 7월 들어 고감도 타격감을 과시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6월까지 거듭된 부진으로 주장으로서 제몫을 다 하지 못했던 그가 7월 들어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범호는 6월까지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4월까지 타율 2할6푼2리 4홈런 14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그는 5월과 6월 들어 부진이 깊어졌다.
그는 5월 23경기에서 타율 2할1푼1리 4홈런 15타점 10득점으로 방망이가 더욱 차갑기 식으며 시즌 타율은 2할3푼8리까지 떨어졌다.
6월에도 이범호의 타격 부진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범호는 6월 20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1할9푼6리 2홈런 8타점 7득점으로 주장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타격 부진이 심각해졌다. 부진의 긴 터널에서 언제쯤 빠져나올 것인지 도무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나 절치부심한 이범호는 7월 들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26일까지 7월 17경기에서 타율 3할8푼8리 8홈런 16타점 9득점으로 완벽히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타격이 되면서 수비에서도 한층 안정감 있는 플레이가 나오며 5할 승률에서 성적이 많이 떨어진 팀에 위안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후반기 6경기에서는 폭발력이 더하고 있다. 이범호는 후반기 6경기에서 타율 7할8푼9리(19타수 10안타) 3홈런 5타점 4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부터 26일 롯데전까지 그는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기록 중이다.
홈런이 터지는 타이밍도 순도가 높아졌다. 22일과 23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이틀 연속 1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기선을 제압하는 데 도움을 줬다. 26일 광주 롯데전에서는 패색이 짙던 9회말 선두 타자로 들어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비록 팀이 패하며 빛이 바래기는 했으나 이범호의 극적인 동점포는 주장으로서 기대에 100% 부응하는 만점 활약이었다.
KIA는 후반기 6경기에서 3승 3패를 기록하며 41승 47패로 여전히 5할 승률에 6경기 모자란 7위에 머물고 있다. 5위 한화(46승 43패)와는 4경기 반차다. 아직 남은 경기수를 감안한다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승차다. KIA가 한화를 따라잡기 위한 뒷심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중심타자인 이범호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타격감이 완전히 살아난 이범호가 과연 팀의 후반기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범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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