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풍월주'가 뮤지컬 사상 최초로 웹툰으로 탄생한다.
'신과 함께', '데스노트' 등 웹툰(만화)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 제작된 경우는 있지만 뮤지컬이 웹툰으로 제작되는 것은 '풍월주'가 처음.
이번 웹툰은 정민아 작가가 집필한 뮤지컬 '풍월주'의 원작 내용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CJ E&M이 발굴한 신인 909 작가가 작화를 맡아서 진행한다. 공연 개막 시기에 맞춰 오는 9월부터 프리미엄 웹툰 서비스 레진코믹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풍월주'가 신라시대 남자 기생인 '풍월'이 신분 높은 여인들을 모셨던 '운루'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만큼 웹툰 '풍월주'는 원작의 판타지적인 분위기를 한껏 살릴 예정이다.
또 무대 위에서 전부 담아내지 못했던 '운루'의 세밀한 묘사는 물론 주인공 열과 사담 간의 감정선을 더욱 섬세하게 그려 원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에서 밝혀지지 않았던 각 등장인물의 비하인드
'풍월주'의 독특한 소재, 판타지적인 배경이 웹툰을 통해 더욱 매력적으로 그려져 뮤지컬 원작과 비교하며 읽는 재미까지 전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웹툰이 뮤지컬, 영화, 드라마의 원작으로 쓰인 적 많지만 그 반대 방향으로의 제작은 이번 '풍월주'가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파 속도가 빠르고 소통 가능한 웹툰으로 재탄생한 '풍월주'는 뮤지컬 장르의 한계를 넘어 기존 웹툰 독자층까지 흡수해 뮤지컬 관객저변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예정이다.
또한 창작뮤지컬이 색다른 형식과 영역으로 새롭게 만들어져 그 인지도나 영향력이 확대되는 만큼 뮤지컬 창작활동에도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풍월주'의 웹툰화를 추진한 제작사 CJ E&M은 지속적으로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 OSMU) 전략을 지향해왔으며 일찍이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영화화,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는 뮤지컬 무대로 옮기는 등 형식과 영역에 구애받지 않는 콘텐츠의 다변화를 더욱 확대해왔다.
CJ E&M 공연사업본부는 "이번 뮤지컬 '풍월주'의 웹툰화는 원 소스 멀티 유즈(OSMU)의 새로운 방식으로 재가공되어 관객들에게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장르와 형태로 감상할 수 있는 다층적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전했다.
한편 제작사는 이번 '풍월주'의 정식 웹툰 출시를 기념하여 웹툰 작가 909와 콜라보한 '풍월주' 공연 포스터를 먼저 선보였다. 이번 메인 포스터는 보라빛톤의 '풍월주'의 판타지적인 느낌을 표현함과 동시에 특유의 애절한 정서를 담아내며 2015 뮤지컬 '풍월주' 무대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오는 9월 8일부터 11월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쁘띠첼씨어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풍월주'는 고대 신라시대, 남자기생 '풍월'인 열과 사담, 진성여왕의 엇갈린 사랑을 서정적인 음악과 함께 감성적으로 그려내며 웰메이드 창작뮤지컬로 관객들에게 뜨거운 지지를 받아온 작품이다.
이번 시즌3 공연에는 성두섭, 이율, 김대현, 김지휘, 윤나무, 김성철 등이 출연하며 오는 8월 4일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풍월주' 웹툰 포스터, 사진 = CJ E&M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