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결전의 시간이 다가왔다. 충무로와 할리우드의 한판 승부다. 올해 한국영화는 뚜렷한 하향세를 보였다. 상반기 한국영화의 관객 점유율은 42.5%에 그쳤다. 4월에는 25.6%까지 떨어졌다.
반면 할리우드는 파죽지세로 치고 들어왔다. ‘어벤져스2’(1049만명) ‘킹스맨’(613만명) ‘쥬라기 월드’(457만명) ‘매드맥스:분노의 도로’(383만명)가 관객을 흡수했다.
코너에 몰리던 충무로는 ‘흥행불패’ 신화를 자랑하는 최동훈 감독의 ‘암살’로 반격에 나섰다. 출발이 좋다. 개봉 일주일 만에 419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어벤져스2’와 같은 속도다. 평일에도 40만씩 불러 들이고 있다.
할리우드도 야심의 카드를 꺼냈다.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이다. 시사회 이후 호평이 쏟아졌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무려 90%다. 5개 작품 중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9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CG없이 군 수송기를 붙잡고 1.5km까지 날아오른 톰 크루즈의 액션 본능은 관객의 입을 쩍 벌어지게 만든다. 직접 오토바이를 몰고 체이스 액션을 펼치는 톰 크루즈는 육해공을 넘나드는 고난도 액션 시퀀스로 관객의 혼을 빼놓는다.
29일 오후 10시 55분 현재 영진위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의 실시간 예매율은 29.4%다. ‘암살’의 33.3%를 바짝 뒤쫓고 있다. 29일 자정에 톰 크루즈가 입국해 30일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행사를 열면 예매율은 단숨에 역전될 전망이다.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은 개봉 첫 주 약 1200개의 스크린으로 출발한다. 관객이 몰리면 더 늘어난다. 반면 현재 1300여개를 유지하고 있는 ‘암살’의 스크린수는 떨어진다. 신작을 선호하는 관객 성향을 감안하면 당연한 수순이다.
최동훈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에서 감정적으로 가장 뜨거운 ‘암살’이냐, 아니면 톰 크루즈의 리얼 액션이 강렬하게 펼쳐지는 ‘MI5’냐. 결전의 시간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암살’ ‘MI5’ 스틸컷. 제공 = 각 영화사]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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