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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제작사들이 대전시의 제작지원사업 이행을 촉구하며 법적대응까지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전시의 2014 드라마 영화 제작지원 사업불이행에 대한 기자회견이 29일 오전 11시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열렸다. 주최자는 청년필름('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제작), 제이콘컴퍼니('극비수사' 제작), 휠므빠말('나의 절친 악당들' 제작)과 영화 단체인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이다.
기자회견은 청년필름의 김조광수 대표의 인사말로 시작돼 3개 회사의 경과 보고, 성명서 낭독 및 향후 대응 방침 발표 순으로 이어졌다.
경과보고는 해당 제작사들이 대전에서의 촬영 이전과 촬영 종료 후에 계속해서 대전문화산업진흥원에 사후지원금 신청서를 내려고 했으나 담당자가 이를 지연시켰고, 최종적으로 2015년도에 이월지급할테니 2015년 사업계획이 발표되면 신청서를 내라고 하면서 올해 6월까지 미뤄온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대전시가 제작사들이 신청서를 내지 않아서 지원금을 줄 법적 근거가 없다고 하지만 이는 명백히 담당자가 신청서 제출을 가로막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가 가장 중요한 행정기관이 그 원칙을 져버린 것을 비판하고 이제라도 지원금을 지급하여 대전시에 대한 영화계의 신뢰를 회복할 것을 촉구했다.
또 대전시가 28일 브리핑을 통해 이월지급이 가능한지 고문변호사와 상의했으나 회계연도 독립 원칙상 맞지 않다는 판단을 했다고 발표했다면서, 이는 대전시가 2013년도에 촬영한 영화들의 사후지원금을 2014년도에 이월지급했고 앞서 언급했듯이 이를 근거로 2015년도에도 그렇게 하겠다는 말을 반복해왔기 때문에 이해가 가지 않는 설명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뒤늦게 약속을 지키지 못하자 이제 와서 법리적 해석을 앞세우는 태도를 보였다며 깊은 실망감을 표명했다.
한편 해당 제작사들은 다시 한번 대전시에 사후지원급 지급을 촉구하고 만약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적인 대응을 포함하여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울 것이라 밝혔다.
[영화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극비수사', '나의 절친 악당들' 포스터.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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