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배영수가 백투백포에 울었다.
배영수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2피안타(홈런) 3사사구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5회를 넘기지 못하고 교체돼 시즌 4승을 다음으로 미룬 배영수다.
배영수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7경기에서 3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이적 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다. 후반기 첫 등판인 지난 2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4이닝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올 시즌 배영수가 선발투수로 예고된 경기 중 5경기가 비로 취소돼 '비영수'라는 애칭이 붙었는데, 이날은 경기가 정상 진행됐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오늘은 비영수 아니고 배영수"라며 웃었다.
출발은 비교적 깔끔했다. 배영수는 1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고, 허경민과 김현수는 나란히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정확히 공 10개로 첫 이닝을 넘겼다. 2회말에는 2사 후 오재일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최주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정진호를 2루수 땅볼, 김재호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민병헌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하지만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까지 노히트.
4회말 선두타자 김현수를 유격수 직선타, 로메로를 좌익수 뜬공으로 손쉽게 잡아냈다. 공 4개로 2아웃. 곧이어 양의지도 142km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5회말. 오재일과 최주환을 나란히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순항했다. 그러나 이후가 문제였다. 정진호에 우월 솔로포를 맞아 노히트가 깨졌고, 김재호에 백투백 홈런을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곧이어 박건우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한화 벤치가 빠른 결단을 내렸다. 배영수를 내리고 송창식을 마운드에 올렸다.
송창식이 허경민에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 배영수의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이전과 견줘 코너워크가 좋았고, 수비 도움까지 받는 등 흐름이 워낙 좋았으나 결과는 슬펐다.
[한화 이글스 배영수. 사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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