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타자들이 신나게 치고 유희관이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에 전날 패배를 완벽 설욕했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8-2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전날 패배를 설욕한 두산은 시즌 전적 51승 38패를 기록했다. 반면 한화는 47승 44패를 마크했다.
이날 두산은 선발투수 유희관을 필두로 오현택, 이현호가 이어 던졌고, 한화는 배영수에 이어 송창식, 김범수, 박성호, 정광운, 윤기호, 박한길이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은 민병헌-허경민-김현수-데이빈슨 로메로-양의지-오재일-최주환-정진호-김재호가 선발 출전했고, 한화는 이용규-장운호-정근우-김태균-김경언-조인성-권용관-이성열-주현상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취점은 한화. 1회초 정근우와 김태균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상황에서 김경언의 우전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5회말 2사까지 배영수의 구위에 철저히 봉쇄당했다. 2회말 오재일이 볼넷, 3회말 민병헌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게 전부였다. 노히트로 꽁꽁 묶였다. 설상가상 민병헌은 사구 여파로 5회초부터 박건우와 교체됐다.
하지만 두산 타선은 강했다. 집중력이 대단했다. 5회말 2사 후 정진호가 배영수의 4구째 142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는 동점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반격의 신호탄이었다. 곧이어 김재호도 배영수의 140km 바깥쪽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백투백 홈런으로 2-1 역전.
끝이 아니었다. 박건우의 볼넷에 이은 허경민의 2루타로 한 점을 달아난 두산. 김현수의 볼넷에 이은 로메로의 좌익선상 2루타로 4-1을 만들었고, 양의지의 고의4구로 만든 2사 만루 상황에서는 오재일의 중전 적시타로 6-1까지 달아났다. 6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건우가 박성호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트려 7-1로 격차를 벌렸다.
두산은 8회말 2사 후 박건우의 볼넷과 허경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추가, 8-1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9회초 1사 후 지성준의 2루타에 이은 강경학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한 번 벌어진 격차가 너무나 컸다.
두산 유희관은 7⅔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3승(3패)째를 따냈다. 다승 공동 선두였던 알프레도 피가로(삼성 라이온즈, 12승)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타선에서는 정진호와 김재호, 박건우가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했다. 김재호는 정진호에 이은 백투백 홈런으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허경민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한화 배영수는 4⅔이닝 동안 2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5패(3승)째를 당했다. 5회 2아웃까지 노히트 피칭을 선보였으나 백투백 홈런을 맞고 무너진 게 뼈아팠다. 타선에서는 김경언이 1안타 1타점을 올렸을 뿐 경기 내내 두산 마운드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두산 베어스 유희관(첫 번째 사진), 두산 베어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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