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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김성열(이준기)이 귀(이수혁)를 없애기 위해 정체를 밝히기로 결심한 이윤(심창민)을 위해 목숨을 내걸었다.
29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극본 장현주 연출 이성준) 7회에서는 이윤의 수호자가 되기로 한 김성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윤은 동지들을 모두 불러 모아 "나는 이제 세손이 아닌 음란서생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내가 음란서생임을 세상에 밝힐 것입니다"라고 선언했다. 이에 노학영(여의주)은 "아니 됩니다. 계획대로 귀의 존재와 그를 섬기는 임금(이순재)과 노론의 추악한 실상부터 세상에 알리는 것이 우선입니다"라고 말렸다.
하지만 이윤은 "귀가 음란서생을 잡겠다 죄 없는 책쾌들과 백성들을 살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 나서지 않으면 무고한 백성들만 죽게 될 것입니다"라고 설명했고, 노학영은 "저하의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극구 만류했다.
이에 이윤은 노학영에게 "내가 해야 하네. 귀에게 조복한 임금의 손자이자 귀에게 죽임을 당한 사동세자(장승조)의 아들인 내가 나서서 백성들을 설득해야 하네. 그리해서 백성들이 우리를 믿고 따르게 되면 정현세자(이현우) 비망록을 가진 이도 우리를 찾아오지 않겠는가"라고 설득했다.
마지막으로 이윤은 동지들에게 "혹여 내가 목숨을 잃더라도 민심을 얻고 귀를 없앨 수만 있다면 나는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라고 호소했다.
이를 안 김성열은 수향에게 "세손을 내 지킬 것이다. 음란서생의 말이 진실임을 증명해보여 백성들이 음란서생을 믿고 따르게 만들 것이다. 흡혈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며 "왕이 될 자가 목숨을 걸고 귀와 맞서려고 한다. 정현세자 저하와 사동세자 저하가 그리하셨단 말이다. 그분들의 뜻을 이어가는 세손을 내 절대 내버려둘 순 없다"고 선언했다.
이에 수향은 "귀는 음란서생도 음란서생의 말을 믿는 백성들도 살려두지 않을 것입니다. 차라리 세손을 막으십시오. 이대로 두었다간 더 큰 희생만 따를 뿐입니다"라고 만류했지만, 김성열은 "맞다.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 허나 내가 살려낼 것이다. 단 한 명이라도 내 목숨을 걸고 살려낼 것이다"라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김성열은 이어 "허면 살아남은 자가 그의 식솔에게 이웃에게 귀의 존재를 알릴 테지. 그리되면 음란서생을 믿고 따르는 이는 백이 되고 천이 되고 만이 될 것이다. 그러다보면 언젠간 비망록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라며 "귀를 없애기 위해 이 참담한 삶을 살아왔다. 헌데 음란서생이 그 일을 해낼 수만 있다면 내 기꺼이 내 목숨을 내어놓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밤을 걷는 선비'는 남장을 하고 책쾌 일을 하며 살아가는 조양선이 음석골에 사는 신비로운 선비 김성열을 만나게 되고, 그가 뱀파이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멜로 사극이다.
[사진 = 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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