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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KBS 드라마스페셜이 2015 시즌2를 맞아 여름 특집 5편을 준비했다. 참신한 소재의 다양한 작품들이 올 여름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는 KBS 2TV 드라마스페셜 2015 시즌2 '귀신은 뭐하나'(극본 손세린 연출 차영훈)와 '붉은달'(극본 유영석 연출 배경수) 하이라이트 영상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귀신은 뭐하나'의 차영훈 PD와 배우 이준 조수향, 그리고 '붉은달'의 유영석 작가가 참석했다.
이준과 조수향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귀신은 뭐하나'는 주인공 천동(이준)에게 첫 사랑 무림(조수향)이 헤어진지 8년만에 귀신이 되어 나타나 자신의 남자 친구를 찾아달라는 어처구니 없는 요구를 하고, 그 과정에서 한 바탕 소동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심령멜로물. 귀신을 소재로하지만 무섭지 않고 코믹하게 그려낸 점이 특징이다.
차영훈 PD는 "우리 드라마는 멜로에 가까운 이야기다. 반전 요소가 있어서 구체적으로 뭔가를 말씀드리기 어렵다. 꼭 방송을 보시고 확인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사실 귀신이라는 게 흔히 공포의 대상이나 무서움을 의미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우리와 함께 살았던 사람들이지 않나. 그래서 그들을 어떻게 기억하고 추억을 곱씹을지 생각해보자는 의미에서 만들었다. 재미와 함께 뭉클한 감동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귀신은 뭐하나'에서 이준은 첫 사랑에게 차인 뒤 8년째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20대 청년 구천동 역을 맡았다. 구천동은 시도때도 없이 떠오르는 첫사랑의 얼굴 때문에 취업에 실패하고 낯부끄러운 장애(?)까지 생긴 인물이다. 이준은 "캐릭터를 위해 실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모습도 보고, 여기저기 많이 물어보기도 했다"며 "감독님께서도 자세라든지 이런 것들을 정확히 알고 계시더라. 그래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수향은 극중 천동의 첫사랑 차무림 역으로 열연한다. 차무림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자였지만, 어느 날 매몰차게 천동을 버리고 떠났고, 8년 만에 다시 나타나 남자친구를 찾아달라고 하는 뜬금없는(?) 인물이다. 전작 속 악역 캐릭터를 벗고 사랑스러운 인물을 연기한 조수향은 "마음이 편하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쑥스러웠다. 감독님이 예쁘다고 해주시는데 적응이 안되더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서 공개된 또 다른 작품인 '붉은달'은 조선의 22대 왕 영조의 아들이자 23대 왕인 정조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도세자 이선이 왜 미쳐갔는지, 왜 영조의 눈밖에 났는지를 사료에 나오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함과 동시에 상상력을 덧붙여 인간 이선의 이야기를 미스터리적 감각으로 시청자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붉은달' 대본을 집필한 유영석 작가는 "기존에 사도세자를 다룬 작품은 많았지만 대부분 정치적인 면을 다뤘다. 하지만 우리는 가족사적인 비극에 초점을 맞춰 이 작품을 쓴 것"이라며 "사도세자의 비극은 세익스피어의 비극을 뛰어넘는 이야기다. 그리고 우리 드라마는 공포물이다. 실질적인 이야기는 저주가 될 것이다. 어떤 저주인지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그 저주에 얽힌 비밀에 집중해 이야기를 전개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붉은달'에는 올해 각광받는 라이징 스타들이 총출동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안타깝게도 이날 행사에는 촬영 스케줄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면면을 따져보면 '붉은달'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질 수밖에 없다. 드라마 '미생'으로 주목받은 김대명, 드라마 '압구정 백야'로 신데렐라로 떠오른 박하나, 그리고 영화 '경성학교'에서 범상치 않은 연기력으로 시선을 집중시킨 박소담이 바로 그들이다.
한편, 앞서 언급한 두 편 외에도 '라이브쇼크' '알젠타를 찾아서' '그 형제의 여름' 등이 KBS 드라마스페셜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문보현 KBS 드라마국장은 "단막극은 미래 드라마를 위한 밑거름이자 전진 기지"라며 "이번에 여름 특집으로 준비한 단막극들은 각기 다른 듯 하지만 개성들이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열심히 준비한만큼 시청자 여러분들의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KBS 2TV 드라마스페셜 2015 시즌2의 첫 번째 작품인 '귀신은 뭐하나'는 오는 31일 오후 10시 50분부터 80분간 방송된다.
[KBS 드라마스페셜 로고와 이준 차영훈PD 조수향. 사진 = KBS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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