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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치로가 메이저리그 통산 2900번째 안타를 때렸다.
스즈키 이치로(42·마이애미 말린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2899안타를 기록 중이던 이치로는 이날 2개 안타를 추가하며 29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일본 프로야구 시절 최고스타이던 이치로는 2001년부터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데뷔 첫 해 아메리칸리그 MVP와 신인왕을 휩쓴 이치로는 이후에도 안타 본능을 발휘하며 무섭게 안타를 추가했다.
2009시즌 도중 메이저리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한 이치로는 이제 3000안타에 도전하고 있다.
200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5시즌동안 2204경기에 나서 2844안타를 때렸다. 올해 마이애미에서는 예전 같지는 않지만 이날 전까지 95경기에 출장해 55안타를 추가했다. 95경기 타율 .244 1홈런 14타점 23득점 9도루.
2회말 2사 1루에서 워싱턴 선발 덕 피스터와 만난 이치로는 1볼에서 2구째 86마일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때려 좌측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 안타로 메이저리그 통산 38번째 2900안타를 달성했다. 이는 아시아인 메이저리거 최초이기도 하다.
이치로는 여세를 몰아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때리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날 마이애미 타선이 단 5안타에 그친 가운데 이 중 2안타는 이치로 몫이었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시즌 연속 200안타를 때린 이치로지만 최근에는 나이를 속이지 못하고 안타 페이스가 느려진 것이 사실이다. 이치로가 99안타를 추가해 대망의 3000안타 고지까지 오를 수 있을지 흥미롭다.
[스즈키 이치로.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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