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김민우가 데뷔승에 실패했다.
김민우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3⅔이닝 동안 61구를 던지며 2피안타 5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잘 던지다가 4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연달아 볼넷 3개를 내준 부분이 뼈아팠다.
김민우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대전 삼성전에서는 데뷔 첫 선발 등판해 4⅔이닝 1실점 노히트 피칭을 선보였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오늘은 갈 수 있는 데까지 가야지"라며 김민우의 투구에 기대를 걸었다.
출발은 깔끔했다. 김민우는 1회말 선두타자 민병헌과 허경민을 나란히 유격수 땅볼, 오재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삼자범퇴로 첫 이닝을 넘겼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데이빈슨 로메로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양의지를 좌익수 뜬공 처리했고, 오재일을 4-6-3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정진호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박건우에 좌전 안타를 맞았다. 올 시즌 선발 등판에서 허용한 첫 안타.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김재호를 초구 유격수 뜬공 처리했고, 민병헌의 안타로 계속된 2사 1, 3루 상황에서는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김민우는 4회말 선두타자 오재원에 볼넷에 이은 도루를 허용,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로메로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양의지의 총알 같은 타구를 1루수 신성현이 다이빙 캐치로 걷어냈다. 그야말로 그림 같은 수비. 하지만 한 고비를 넘는 힘이 부족했다. 오재일과 정진호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건우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첫 실점하고 말았다. 결국 박건우까지 볼넷으로 내보내자 한화 벤치가 결단을 내렸다. 김민우는 박정진에게 바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박정진이 2사 만루 상황에서 후속타자 김재호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승계주자가 홈을 밟아 김민우의 실점이 2점으로 늘어났다.
[한화 이글스 김민우. 사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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