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어셈블리' 정재영이 다시 위기를 맞았다.
30일 밤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어셈블리'(극본 정현민 연출 황인혁) 6회에서는 진상필(정재영)이 국민당 백도현(장현성) 사무총장과 친청계를 위해 어떤 일도 하겠다며 무릎을 꿇은 이후 이야기들이 그려졌다. 그에겐 전진을 위한 후퇴였던 셈.
굴욕을 자처해 친청계 사람이 된 진상필은 당 내 왕따에서 탈출했다. 백 총장 직계 의원들의 모임에도 불려갔다. 이 자리에서 진상필은 공석이었던 고용대책위원장 겸 제3정조(고용, 환경, 보건복지) 부위원장 자리를 맡게 됐다.
처음으로 계파 모임에 참석했던 진상필은 새로운 세계를 맛봤다. 신기했지만 한 편으로는 어두운 면도 보게 됐다.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공천제도 개선에 대해 언급해 달라는,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진상필 개인의 생각처럼 보여야 된다는 은밀한 지시도 받았다. 이는 반청계의 손발을 묶어놓으려는 백도현의 계략이었다. 친청계의 방패막이가 돼 선봉에서 총알을 받아내야했던 진상필은 반청계의 표적이 됐다.
백도현은 다시 한 번 진상필을 이용했다. 정부산하기관장 중 유일하게 남아 있던 전 정권 사람인 김복수를 낙마시키기 위해 그의 불법 의혹 제기하도록 시킨 것. 진상필은 기자회견을 열고 백도현의 뜻에 따라 김복수의 퇴진을 요구했다.
진상필의 보좌관인 최인경(송윤아)은 백도현의 아바타가 된 진상필에게 "의정활동을 이렇게 개떡같이 할 것이냐"며 과잉 충성하는 이유를 물었다. 또 "계파의 노예가 된 기분이 어떻냐"며 비아냥댔다.
그제야 진상필은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진상필은 "지금 내 꼬라지 가지고는 10달 안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공천 받을 거다. 무조건"이라며 공천을 위해 굴욕적이지만 백도현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했다.
이렇게까지해서 친청계의 일원이 됐지만 그동안의 일들이 모두 헛수고가 될 위기를 맞았다. 공천 제외 대상자인 살생부에 이름을 올린 것.
앞서 진상필은 현실정치의 벽에 부딪혔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주장해봤자 혼자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임기가 10개월 남은 상황에서 국회의원으로서 힘이 없는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도 맛봤다. 때문에 당의 실세인 백도현에게 무릎을 꿇었고, 다른 의원들이 몸을 사렸던 일까지 도맡으며 다음 공천을 노렸다.
하지만 공천마저 날아가게 된 상황. 진상필이 어떻게 위기를 타개하고 10개월 시한부 의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힘을 얻게 된 진상필이 앞으로 국민들을 위해 어떤 정치들을 펼쳐나갈지 주목된다.
[사진 = KBS 2TV '어셈블리'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