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중국 우한 김종국 기자]동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북한대표팀 선수단이 정신력을 강조했다.
북한 남자대표팀은 지난 2008년 대회 이후 7년 만에 동아시안컵에 출전한다. 북한은 그 동안 치른 6번의 동아시안컵 경기에서 1승3무2패를 기록하며 한국 중국 등을 상대로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쳐왔다.
중국 우한스포츠센터 트레이닝 그라운드에서 31일 훈련을 소화한 북한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정신력을 강조했다. 북한은 오는 2일 일본을 상대로 대회 첫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오는 9일에는 한국과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북한은 지난 6월 열린 러시아월드컵 예선에서 예멘과 우즈베키스탄에 잇달아 승리를 거두며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선두에 올라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예선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북한의 공격수 김영광은 31일 훈련을 마친 후 "더운 곳에서 맞대결을 펼칠 팀들과 사상 대결을 한다. 평양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치른 경기를 봤을 것"이라며 "통쾌한 장면을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북한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4골을 터트리는 공격력을 선보이며 완승을 기록했었다.
김영광은 이번 대표팀 전술에 대해선 "우리 원수님의 빨치산 공격 전법을 사용하면 무조건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미드필더 서경진 역시 정신력을 강조했다. "무조건 체력을 많이 올려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서경진은 남북대결에 대해 "일본전도 같다. 최대한 정신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한국에 패한 것에 대해선 "내가 결승때 참가했다. 패배를 당했는데 이번에 꼭 복수를 해보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북한 축구의 강점에 대해선 "육체나 기술보다 정신력이 강한 팀"이라며 "상대팀보다 한발 더 뛰고 공격을 당할 때는 한발 더 먼저 들어온다. 기술보다 정신력에서 앞서 지난 우즈베키스탄전처럼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북한대표팀 훈련장면.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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