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중국 우한 김종국 기자] ‘디펜딩 챔피언’ 북한이 동아시안컵 여자축구 개막전서 일본에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북한은 1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연맹(EAFF) 동아시안컵 여자축구서 일본에 4-2로 승리했다. 라은심의 활약이 돋보였다. 북한 에이스 라은심은 혼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여자월드컵 준우승에 빛나는 일본을 제압했다.
북한은 김윤미, 라은심, 김은주, 리예경 등이 공격을 이끌었다. 이에 맞선 일본은 월드컵 멤버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가와무라, 마스야 ,아리마치, 수기타 등이 출전했다.
경기는 북한이 주도했다. 북한은 초반부터 힘과 스피드를 앞세워 일본을 공략했다. 특히 라은심의스피드를 앞세운 공격이 위력적이었다. 전반 23분에는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라은심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은주가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계속해서 두드리던 북한 전반 3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리예경이 쇄도하며 오른발로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은 전반 42분 아리마치가 헤딩을 시도했지만 홍명희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후반 4분 만에 일본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정으로 돌렸다. 이번에도 세트피스였다. 메구미가 올린 볼을 마스야가 잡아 오른발로 차 넣었다. 이후 일본은 패스 게임을 통해 북한을 몰아쳤다. 움츠리고 있던 북한은 후반 20분 역습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라은심이 빠른 발로 일본 수비를 허문 뒤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반대쪽의 리예경에게 완벽한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리예경은 넘어지며 오른발로 차 넣었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일본은 5분만에 다시 동점골로 2-2를 만들었다. 스키타가 통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북한 골문 상단 구석을 갈랐다. 북한은 후반 29분 리예경이 왼발 발리슛으로 일본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북한의 득점포는 후반 막판에 불을 뿜었다. 주인공은 라은심이었다. 라은심은 후반 35분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오른발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어 2분 뒤에도 비슷한 위치에서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승부는 여기에서 갈렸다. 순식간에 두 골을 실점한 일본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힘을 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북한은 남은 시간을 잘 마무리지으며 4-2 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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