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 외국인투수 앤서니 스와잭이 KBO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공을 뿌렸다. 그리고 올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두산 앤서니 스와잭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한 스와잭은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1일 잠실 LG전(6이닝 1자책점) 이후 5경기만에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데뷔 후 가장 많은 110개의 공을 안정적으로 뿌렸다. 평균자책점도 7.22서 6.49로 낮췄다.
스와잭은 최근 3경기 연속 좋지 않았다. 11.2이닝 14자책점, 2패 평균자책점 10.80. 다양한 공을 구사하지만, 제구가 좋지 않다는 평가가 흘러나왔다. 직구 구위도 그렇게 압도적이지는 않다는 평가도 있었다. 최근 3경기서 좋지 않았던 모습을 이날도 반복할 경우 최근 물이 오른 삼성 타선에 호되게 당할 가능성도 있었다.
극적으로 반전했다. 1회 선두타자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박해민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야마이코 나바로를 중견수 뜬공, 최형우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2회 1사 후 이승엽에게 볼카운트 2B1S서 149km 투심패스트볼을 던졌으나 한 가운데로 몰리면서 우중월 선제 솔로포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박찬도와 이지영을 범타 처리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김상수를 3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구자욱과 박해민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나바로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최형우를 다시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4회 1사 후 이승엽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다. 박찬도에게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내줬으나 우익수 국해성의 그림같은 캐치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러나 이지영에게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고 다시 1실점.
5회 2사 후 박해민과 나바로에게 연속 좌전안타를 맞았다. 최형우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6회 선두타자 백상원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이승엽, 박찬도, 이지영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또 다시 무실점.
스와잭의 구위와 제구는 이전에 비하면 확실히 나아졌다. 직구 최고 151km, 투심 최고 153km를 찍었다. 점점 구속이 올라오고 있다. 투심 53개를 구사하면서 비중이 가장 높았다. 가장 많이 구사한 투심과 슬라이더가 이날처럼 날카롭다면 충분히 희망적이다. 110구로 한국에서 가장 많은 공을 던지며 내구성을 뽐낸 것도 고무적이었다.
[스와잭.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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