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삼성 구자욱의 연속안타행진이 20경기로 이어졌다.
구자욱은 1일 잠실 두산전서 어김없이 톱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갈비뼈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박한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우익수로 기용됐으나, 최근 채태인이 무릎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사이 다시 1루수로 출전했다. 이날 역시 1번 1루수.
구자욱은 이날 전까지 타율 0.353 9홈런 47타점 14도루 68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7월 활약은 대단했다. 타율 0.424 17타점 23득점. 2일 목동 넥센전서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난 뒤 3일 대구 LG전부터 31일 잠실 두산전까지 19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그 사이 우천취소 경기, 올스타 휴식기 등으로 경기일정이 들쭉날쭉했지만, 구자욱은 타격감을 꾸준히 유지했다.
신인답지 않았다. 김하성(넥센)과의 신인왕 경쟁서 한 발 앞서가면서 삼성 간판타자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했다. 첫 풀타임 시즌. 체력적 부담이 예상됐으나 구자욱은 강인했다. 시즌 초부터 많은 연습량을 소화했고, 타격폼을 약간 바꾸면서 몸쪽 대처가 상당히 좋아졌다는 평가. 6월 23일 롯데전 이후 홈런을 치지는 못했지만, 상대 투수를 가리지 않고 안타를 생산, 무섭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 구자욱이 1일 잠실 두산전서 1안타를 쳤다. 구자욱의 안타는 뉴스도 아니지만, 20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는 건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날 상대 선발투수가 두산에서 그렇게 페이스가 좋지 않은 앤서니 스와잭. 두 사람은 이날 첫 맞대결을 치렀다. 첫 만남에선 본래 투수가 유리한 법이지만, 최근 구자욱의 방망이가 워낙 뜨거웠던 터라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다.
구자욱은 1회 삼진, 3회 유격수 뜬공, 5회와 7회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5회와 7회는 깊숙한 타구를 날렸으나 드넓은 잠실인 관계로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9회 극적으로 다섯번째 타석이 돌아왔고, 4-2로 앞선 상황, 1사 2루 찬스서 윤명준을 상대로 1타점 중전적시타를 날려 극적으로 20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구자욱이 8월 일정도 기분 좋게 시작했다. 그의 연속안타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신인이 이 정도 기록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 자체로 높게 평가 받아야 한다.
[구자욱.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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