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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라다멜 팔카오(29)의 부활론에 물음표만 남은 잉글랜드 커뮤니티실드였다.
첼시는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축구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시즌 FA 커뮤니티실드에서 아스날에 0-1로 패배했다. 커뮤니티실드는 프리미어리그 챔피언과 FA컵 챔피언의 대결로 새 시즌을 앞두고 열리는 슈퍼컵 성격의 경기다.
결과적으로 아르센 벵거 감독은 웃었다. 벵거는 처음으로 주제 무리뉴를 꺾는 기쁨을 맛봤다. 무리뉴는 커뮤니티실드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했지만 벵거에게 당한 첫 패배는 씁쓸했다.
팔카오의 부진은 무리뉴의 표정을 더욱 찌푸리게 만들었다. 주전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가 부상 위험으로 인해 결장한 가운데 전반에는 로익 레미가 선발로 나왔다. 하지만 레미는 첼시의 최전방을 책임지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무리뉴는 후반 시작과 함께 팔카오를 내보냈다.
그러나 팔카오도 무리뉴를 실망시켰다. 붉은색에서 푸른색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팔카오다. 그러나 그의 움직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보여준 존재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첼시의 공격은 팔카오에게 볼이 가는 순간 정지됐다.
팔카오 부활에 대한 첼시의 믿음은 강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서 호흡을 맞췄던 코스타는 “최고의 파트너”라고 극찬했고 주장 존 테리는 “팔카오 부활을 확신한다”고 단언했다. 무리뉴도 “맨유에서의 팔카오가 그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커뮤니티실드에서의 팔카오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그것이 단순히 시간의 문제인지 아니면 전혀 다른 문제인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팔카오의 플레이는 맨유 때와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첼시에는 세스크 파브레가스처럼 환상적인 패스마스터까지 있다.
아직 시즌 개막까지 일주일의 시간이 남았다고 위로하기에는 팔카오의 플레이는 정상과 거리가 멀어 보였다. 물론 팔카오가 단 시간에 전성기 폼을 찾긴 어렵다. 그러나 적어도 커뮤니티실드에서 보여준 팔카오의 경기력은 여전히 물음표가 진하게 남았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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