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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2013년을 시작으로 벌서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이하 부코페)'. 회를 거듭할수록 진화하며 명실공히 아시아 최고의 코미디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과연 제 3회 '부코페'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코미디언과 공연들이 부산바다의 웃음을 책임질 수 있을까.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는 제 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준호 집행위원장, 전유성 명예위원장, 김대희 이사,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성하묵 이사가 참석해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대해 설명하고, 대중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김준호 위원장은 "어찌됐건 3회를 하게 돼 기쁘다. 작년과 변함없는 관심에 감사드린다. 올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추가됐다"며 "3사 코미디언들 뿐 아니라 해외 코미디언들까지 함께 하게 돼 더욱 기대된다. 세대와 방송국 사이의 간극을 좁히도록 올해 '부코페'를 다채롭게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제 3회 '부코페'에서는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독일 중국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스위스 아프리카 등 12개국 25개 팀이 참여한다. 전 세계를 대표하는 코미디언들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임과 동시에 사전 행사에서는 코미디 특강, 코미디 GCC 공모전 등 새로운 프로그램까지 더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 더욱 탄탄해진 국내외 공연 라인업
올해 새로 추가된 국내 공연 라인업을 살펴보면 지난해와 달라진 점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부코페'에서는 특정 방송사 또는 프로그램에 편중되지 않고 국내 여러 방송사를 망라한 코미디 대표 프로그램 팀이 나선다.
KBS '개그콘서트'의 잘생긴 개그맨 4인방 김성원 김기리 서태훈 류근지가 뭉친 '이리오쇼', 제2회 '부코페'에서 '뉴욕쇼'로 인기를 끌었던 변기수가 새롭게 선보이는 19금 성인 전용 라이브 코미디 '목욕쇼'로 관객들을 찾는다. 여기에 선배 개그맨들이 뭉친 '추억의 코미디쇼'는 5060세대들에게 추억 어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기대를 모으는 부분은 해외 공연팀들의 라인업이다. 지난해 최고상인 '웃음바다상'을 수상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엄빌리컬 브라더스(Umbilical Brothers)가 새로운 레퍼토리를 보강해 돌아온다. 이 밖에 정교한 곡예가 어우러진 매트 리카르도의 '쇼맨', 그림자 놀이의 달인 벙크 퍼펫, 무려 100가지 곡예 기술로 무장한 스트리트 서커스 팀 등이 시종일관 놀라움과 함께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대희 이사는 "올해에는 국내 대표 코미디언 팀과 해외 유명 코미디언들과 함게 하는 슈퍼갈라쇼가 준비돼 있다. 그리고 '부코페' 자체적으로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이를 계기로 국내 공연도 활성화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이제는 미래를 내다보는 '부코페'
1회 '한일 코미디페스티벌'로 시작을 알린 '부코페'는 올해로 3회째를 맞으며 아시아 최초이자 국내를 대표하는 코미디 축제로 조금씩 인정받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부코페'의 성장 가능성을 밝게 점친 대형 기업들의 참여가 이어져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부코페'를 준비하는 데 있어 어려움은 존재한다. 특히 금전적인 문제가 늘 존재한다.
성하묵 이사는 "늘상 어려움은 있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역시 예산 문제다. 결국 해외 유명 코미디언들을 초청하고, 우리 페스티벌이 수준을 높이고 발전시켜 나가려면 거기에 걸맞는 예산이 동반 되어야 한다"며 "그런 부분이 아쉽다. 앞으로 좀 더 지원도 많아질 거라 기대하고 있지만, 항상 예산이 부족해서 하고 싶어도 못하는 부분이 있다. 그게 가장 아쉽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부코페'를 바라보는 관련 업계의 시선은 따뜻한 편이다. 김준호 위원장은 "개그계에서는 응원을 많이 해주고 있다. 이번에는 꼭 참여하고 싶다는 개그맨들도 많았다"며 "하지만 지난 페스티벌에서 우리가 섭외를 무리하게 추진하는 바람에 예산 지출이 많았다. 그래서 올해에는 인지도 있고 공연을 하는 친구들 위주로 초대하려 한다. 그래도 내년에는 꼭 공연을 개발해서 오겠다는 친구들이 있어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올해 '부코페'에서는 김준호 위원장이 열의를 갖고 준비하는 이벤트가 있다. 코미디언들이 1분 이하의 분량으로 재밌는 영상을 만드는 GCC다. 김준호는 "우리 페스티벌이 공연 활성화를 주도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부코페'가 창작자(코미디언)들의 저작권을 보호해주고 유통망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됐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준호는 "항상 저는 '부코페'가 코미디 무역센터가 됐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에 유통시켜서 창작자인 개그맨들이 먹고 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으면 좋겠다"며 "사실 공중파에 출연하거나 공연을 하는 개그맨들 중에는 생활이 어려운 개그맨들이 많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플랫폼을 제공해주고 그들이 먹고 살 수 있는 수입원을 만들어주고 싶다. '부코페'를 코미디 무역 센터로 만들고자 하는 게 바로 내가 가진 비전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 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총 4일간 영화의전당, 경성대 예노소극장, 극장 해프닝, 부산시민공원 등 부산 곳곳에서 진행된다.
[제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포스터, 집행위원회 단체컷.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사)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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