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양현종도 넥센 강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10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8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시즌내내 순항하며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7월 29일 SK전에서 4실점하며 2점대로 올라가기는 했지만 여전히 2.01에 불과하다. 2일 한화전에는 불펜으로 나서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즌 성적은 21경기 10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2.01.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이택근을 중견수 뜬공, 브래드 스나이더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 다음이 문제였다. 유한준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준 양현종은 박병호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첫 실점.
이것으로 끝내지 못했다. 다음 타자 김민성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1회에만 3실점.
2회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2회 선두타자 박헌도에게 142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줬다.
끝이 아니었다. 김하성과 박동원에게 연속안타, 무사 1, 3루에 몰렸다. 다음 타자 이택근을 병살타로 유도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김하성이 홈을 밟으며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양현종은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에도 실점은 이어졌다.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빗맞은 2루타를 내준 뒤 도루까지 허용했다. 1사 3루에서 윤석민의 희생플라이로 6실점째.
4회는 가장 양현종다운 투구였다. 선두타자 김하성을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한 뒤 박동원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택근은 다시 한 번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않았다. 5회말 1아웃 이후 유한준에 이어 박병호에게도 홈런포를 맞았다. 이날만 피홈런 4개째. 유한준에게는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박병호에게는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고개를 떨궜다.
결국 양현종은 팀이 1-8로 뒤진 6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84개. 시즌 11승도 무산.
8실점은 기존 4점을 뛰어 넘는 올시즌 양현종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이로 인해 평균자책점도 2.01에서 2.49로 대폭 올라갔다.
최고구속은 146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아쉬움 속에 마운드에서 물러난 양현종이다.
[KIA 양현종. 사진=목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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