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중국 우한 김종국 기자]대한축구협회의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유소년축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4일 오후(한국시각) 동아시안컵이 열리는 중국 우한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협회 운영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용수 위원장은 축구대표팀이 거두는 당장의 성적보단 훌륭한 선수들을 육성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용수 위원장은 타국 축구협회 중 운영방안을 참고할 수 있는 축구협회를 묻는 질문에 "프랑스 독일 벨기에"라며 "프랑스는 1994년 미국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후 유소년 축구 육성에 집중했고 결국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결실을 맺었다. 독일 역시 유로 2000 실패 이후 유소년 축구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벨기에 축구협회는 유소년 축구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부분 국가의 축구협회는 대표팀 선수를 어릴때보다 육성하기 보다는 잘하는 선수들을 뽑아 대표팀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그러면 우수한 세대가 나오는 동안은 반짝하는 성적을 거둘 수 있지만 꾸준히 이어질 수 없다. 선수를 육성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수 위원장은 월드컵 우승을 할 수 있는 팀과 꾸준히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팀 중 어떤 팀을 만들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는 "꾸준히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용수 위원장은 "K리그 팀들도 유소년 축구팀을 운영하지만 잘하는 선수를 팀으로 영입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어린 시기부터 성장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유소년 축구도 당장의 성적보단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각 권역별로 여러 유소년 축구클럽이 있으면 그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로 팀을 만들어 축구협회가 1달에 한차례 정도 관리하면 된다. 10살의 선수를 17살까지 꾸준히 관리하면 우수한 선수가 나올 수 있고 2년에 한명 정도는 유럽으로 진출하는 선수가 나타나게 된다. 그것이 몇년간 이어지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확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용수 위원장은 대표팀의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지난해 슈틸리케 감독을 데려온 이용수 위원장은 "처음에는 독일 할아버지 같은 인상이었다"며 "지금은 나보다 더 한국축구에 애정을 보이며 관심을 가져 고맙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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