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중국 우한 김종국 기자]여자대표팀이 일본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자 남자대표팀 역시 축제분위기에 빠졌다.
한국은 4일 오후(한국시각)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안컵 여자축구 2차전에서 일본에 2-1로 이겼다. 한국은 전반전 동안 일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8분 조소현이 동점골을 기록한데 이어 후반전 인저리타임 전가을이 프리킥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오는 5일 일본을 상대로 맞대결을 펼치는 남자대표팀은 숙소에서 저녁을 먹으며 여자대표팀의 한일전을 지켜봤다. 전가을의 역전골이 터지자 슈틸리케 감독은 식사를 멈추고 대표팀 관계자에게 달려가 핸드폰으로 골장면을 감상했다. 대표팀의 카를로스 코치는 조리장의 모자를 빌려쓰고 '대~한민국'을 외치며 춤을 추기도 했다.
남자대표팀의 주장 김영권은 "여자축구가 일본전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 너무너무 기쁘다"며 "특히 첫번째 골을 넣었을때 심서연선수 유니폼을 들고 세레모니하는 영상을 봤는데 호주 아시안컵때 (이)청용이형하고 (구)자철이형이 부상으로 도중에 돌아갔던 생각이 난다. 결승전에 청용이형, 자철이형 유니폼을 락커에 함께 걸고 함께한다고 생각하며서 뛰었었는데 이런 동료애가 있을때 팀 안에는 더 큰 힘이 나는것 같다. 여자팀도 심서연 선수가 빠져서 전력적으로 더 힘들었겠지만 심서연 선수를 생각하는 선수들의 정신력이 오늘의 승리를 가져온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트린 전가을.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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