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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정명(이연희)에게 역모 누명을 씌운 인조(김재원)의 행각이 발각될 위기에 놓였다.
4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최정규, 이재동) 34회에서는 정명 제거에 실패한 것도 모자라 이로 인해 어좌를 잃을 위험에 놓인 인조의 모습이 그려졌다.
홍주원(서강준)과 최명길(임호)은 조여정(김민서)이 이괄(유하복)로부터 정명의 주변을 기찰한 내용을 보고받는 정황이 적혀있는 밀서를 찾아냈다. 이어 서둘러 이를 알리고 공론화하기 위해 포청의 불법 기찰에 의해 인조 저주 사건이 조작됐다는 내용의 조보를 만들어 배포했다.
또한 홍영(엄효섭)은 장 군관을 설득하러 포도청을 찾았다. 하지만 조보를 본 장 군관이 먼저 그간 포청이 무엇을 해왔는지, 포도대장이 조여정을 만나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를 바로 증언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이로 인해 정명의 누명은 벗겨졌다.
이에 김자점(조민기)은 인조에게 조여정에게 내릴 후궁 첩지를 철회하라며 "도성에 말들이 번지고 백성들이 동요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기찰을 맡았던 종사관의 증언까지 나온 마당에 아무 상처 없이 이 일을 무마시킬 수는 없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조는 "그렇다고 이제 와서 내 입으로 내 잘못이라고 시인하라는 것인가? 모두와 공주 앞에서?"라고 자존심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자 김자점은 "당연히 그 정도는 기꺼이 하셔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은 포도대장 이괄의 과잉충성 탓이었다. 전하께선 아무것도 모르는 일이었다. 허나 그럼에도 잘못은 잘못이다. 그리 말이옵니다"라고 설득했다.
그럼에도 인조는 "내가 왜! 임금인 내가 무엇 때문에 조아려야 한다는 것이냐!"라고 반말했고, 김자점은 "그래야만 어좌를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백성들의 분노를 절대 가벼이 여기지 마시옵소서. 저들은 대게 비겁하여 참을 때까지 참지만 한 번 터지면 걷잡을 수가 없사옵니다. 억눌렸던 것만큼 터트리는 것. 그것이 군중이고 백성입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 정명은 인조에게 반격을 예고했다. 이에 극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배우 조민기-김재원(위부터). 사진 = MBC '화정'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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