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믿을 구석이 없다.
한화 이글스는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3-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5연패 수렁에 빠지며 5위 탈환에 실패했다.
한화는 28일~30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서 2승 1패를 할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이 문제였다. 31일 경기에서 4-12로 대패한 데 이어 1일~2일 혈투에서도 모두 한 점차로 패했다. 순식간에 3연패.
뼈아픈 것은 단순히 연패만이 아니었다.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이용규가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전열을 이탈한 것이다. 출루율을 보장하는 리드오프가 사라지며 공격력도 반감됐다.
여기에 7월 이후 불펜진이 예전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다음 시리즈는 5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SK. 3연패이기는 하지만 경쟁팀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었다. 더욱이 한화는 시즌동안 단 한 차례 4연패 이상을 당했다.
꿈은 처참히 깨졌다. 4일 선발로 나선 신인 김민우는 제구 난조 속 2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타선도 침묵했다. 결국 2-9 완패. 시즌 두 번째 4연패하며 5위 자리도 내줬다.
한화는 다음날 미치 탈보트를 내세웠다. 4일 휴식 후 등판이었다. 탈보트는 유독 SK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5월 21일 경기에서는 5⅓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 6월 26일 경기에서도 6⅔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엔 달랐다. 1회부터 고전한 끝에 5실점했다. 2사까지는 1실점했지만 그 이후 볼넷 2개에 이어 앤드류 브라운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실점이 불어났다. 결국 탈보트는 2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타선 역시 전날과 다르지 않았다. 김태균을 보호하기 위해 5번 타자로 김경언을 내세웠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최후의 보루 김태균마저 6회초 1사 1, 3루에서 3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5위 경쟁팀을 상대로 2연패. 결과는 물론이고 경기내용 마저 완패였다. 마운드도, 타선도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믿을 구석 하나 없는 총체적 난국이다.
[한화 김성근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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