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건강한' 정현석이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정현석(한화 이글스)은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교체 출장,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정현석은 2013시즌 121경기에 나서 타율 .287 4홈런 27타점 47득점을 기록하는 등 한화 주축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정현석은 FA 배영수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는 듯 했다. 여기까지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이 과정에서 정현석이 위암 초기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현금 트레이드 형식으로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아무리 초기라 하더라도 위암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그는 팬들에게 많은 걱정을 안겼다.
복귀까지의 과정도 쉬운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 12월 12일 위 3분의 2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정현석은 9일간 입원했다가 1월 중순부터 2월까지 제주도, 강원도 등에서 요양했다.
개인 훈련을 거쳐 5월 15일 육성군에 합류한 그는 6월 19일부터 퓨처스경기에 출전했다. 그리고, 드디어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선발 출전명단에서 빠진 정현석은 팀이 1-7로 뒤진 5회말 수비부터 경기에 나섰다. 지난해 8월 26일 NC전 이후 344일만의 1군 경기 출장이었다.
단순히 출전에만 만족하지 않았다. 정현석은 7회 첫 타석에서 SK 선발 메릴 켈리를 상대로 깨끗한 우전안타를 날렸다. 끝이 아니었다. 이어진 7회말 수비에서는 이재원의 홈런성 타구를 점프캐치로 잡아냈다.
9회에는 전유수를 상대로 시즌 첫 타점을 올리는 적시타까지 날렸다.
비록 상대팀이기는 하지만 SK 역시 그가 첫 타석에 들어서자 '정현석 선수의 건강한 복귀를 축하합니다'라는 문구를 전광판에 띄우며 그의 복귀를 환영했다.
냉혹한 프로의 세계지만 정현석은 이날 복귀를 통해 승리와 패배로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감동을 야구팬들에게 남겼다.
[한화 정현석.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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