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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삼성 구자욱이 큰 고비 하나를 넘겼다.
구자욱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서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5-1로 앞선 6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KT 심재민에게 볼카운트 1B서 2구를 공략, 중전안타를 쳤다. 7월 3일 대구 LG전부터 23경기 연속안타. 1987년 이정훈(빙그레)을 넘어 역대 1군 데뷔 첫 시즌 최다연속경기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6회와 8회(내야안타) 안타를 뽑아냈다.
구자욱의 연속안타는 앞으로 역대 신인들의 주요 기록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될 것이다. 비록 구자욱이 중고신인(2012년 데뷔)이라 순수 신인 최다연속안타로 인정받지는 못하지만, 어쨌든 데뷔 첫 시즌에 최다연속경기 안타를 쳤다는 점에서 KBO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구자욱은 이미 지난 1개월간 쉼 없이 안타를 때렸다. 그 사이 해프닝으로 끝난 연예인과의 열애설도 있었고, 박해민과의 충돌로 종아리에 부상도 입었다. 1~2일 잠실 두산전서는 경기 막판까지 안타를 치지 못하다 마지막 타석에서 극적으로 안타를 때리기도 했다. 이런 일들 속에서도 구자욱의 안타 감각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최근 구자욱을 두고 "멘탈이 좋다"라고 했다. 확실히 각종 주변 환경 변화에 개의치 않고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어내는 집중력이 대단하다. 류 감독이 구자욱의 팔꿈치가 몸에서 일찌감치 떨어져 나온다며 기술적인 약점을 지적했지만, 그럼에도 구자욱은 탁월한 컨택 능력으로 연일 안타 행진을 벌이고 있다.
관심사는 과연 구자욱이 연속안타를 몇 경기로 연장하느냐에 있다. 역대 최다 연속경기 안타의 주인공은 은퇴한 박종호다. 박종호는 현대 시절이던 2003년 8월 29일 수원 두산전부터 FA 계약 후 삼성 첫 시즌이던 2004년 4월 21일 수원 현대전까지 39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 이어 31경기 연속안타를 친 박정태를 비롯해 25경기~28경기 연속안타를 때린 6명의 타자가 있다. 물론 신인은 아무도 이 기록에 도달한 적이 없다.
만약 구자욱이 앞으로 쉼 없이 출전(삼성도 우천 취소 없이 계속 경기를 치른다고 가정), 이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면, 혹시 박종호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면 날짜는 23일 대구 롯데전이다. 물론 여전히 변수는 많다. 최근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어 체력적인 변수는 분명히 존재한다. 또한, 류 감독에 따르면 구자욱의 왼쪽 종아리는 여전히 100% 컨디션은 아니다.
이런 변수를 뛰어넘어야 연속경기안타 기록을 최대한 연장할 수 있다. 물론, 지금까지 온 것만으로도 대단하고 역대 1군 데뷔 첫 시즌 23경기 연속안타 그 자체로 극찬을 받아야 마땅하다.
[구자욱.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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