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클로이드가 완벽히 부활했다.
삼성 타일러 클로이드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7이닝 7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9승(5패)째를 거뒀다. 최근 3연승 신바람.
클로이드는 출산휴가 이후 시즌 초반의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7월 24일 대전 한화전서 6이닝 2실점으로 모처럼 승리를 따냈으나 30일 대구 NC전서 5이닝 5실점으로 다시 흔들렸다. 팀내 입지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더 이상의 부진은 삼성으로서도 곤란해질 수 있었다.
최하위 KT라고 해도 6월 이후에는 리그 보통 수준의 위력을 갖췄다. 그런 KT 타선을 상대로 클로이드가 빼어난 투구를 했다. 1회 선두타자 오정복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맞았다. 클로이드가 뻗은 글러브에 맞고 굴절된 타구를 유격수 김상수가 잡다가 놓쳤다. 앤디 마르테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 그러나 김상현을 투수 땅볼,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2회 박경수, 박기혁, 김종민으로 이어지는 6~8번 하위타선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3회 1사 후 오정복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줬지만, 이대형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마르테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상현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4회 2사 후 박기혁에게 133km 체인지업이 한 가운데에 몰리면서 좌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김종민에게도 좌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김진곤을 유격수 뜬공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클로이드는 5회 오정복, 이대형, 마르테를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6회 1사 후 장성우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박경수, 박기혁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7회 선두타자 김종민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김진곤, 오정복, 이대형을 범타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클로이드의 7이닝 소화는 6월 5일 NC전(7⅓이닝 1실점 승리투수) 이후 8경기만이다. 시즌 12번째 퀄리티스타트이자 시즌 4번째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특급 퀄리티스타트. 총 102개의 공을 던진 클로이드는 스트라이크를 68개 잡아낼 정도로 안정된 제구를 과시했다. 슬라이더를 41개로 가장 많이 던졌다. 아직 1군 경험이 적은 타자가 많은 KT타선이 전혀 적응하지 못했다. 클로이드는 슬라이더 41개 중 무려 27개를 스트라이크로 잡았다. 32개를 뿌린 투심 역시 24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직구는 최고 147km까지 나왔다. 이밖에 체인지업과 커브로 KT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변화구 제구가 동반됐고, 좋은 경기운영능력이 더해지면서 기분 좋게 3연승을 달렸다. 클로이드가 부활했다.
[클로이드.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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